17일 하나금융투자는 '2018년 글로벌 연기금 운용성과 비교 분석' 보고서에서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캘퍼스)의 수익률은 마이너스 3.51%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손실을 기록했고 일본공적연기금(GPIF)은 마이너스 7.5%로 역시 금융위기 이후 가장 성과가 나빴다"고 밝혔다.
김훈길 연구원은 "특히 주식 비중이 높은 서구권 연기금이 큰 타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캘퍼스의 경우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식에서 10%가 넘는 손실이 발생했지만 그나마 채권, 부동산, 사모투자(PE) 등을 통해 손실 폭을 다소 줄였다.
일본 GPIF는 주식은 물론 채권 부문도 엔화 강세에 따른 환손실로 손실 폭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이들 연기금에 비해 국민연금의 운용성과는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지만 이는 국민연금 운용전략의 우수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연금의 보수적인 운용정책은 약세장에서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지만, 장기간의 상승장에서 수익성을 포기한 대가"라고 주장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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