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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어산지 체포 후 에콰도르 기관 4000만 건 사이버 공격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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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어산지 체포 후 에콰도르 기관 4000만 건 사이버 공격 폭주

미국, 영국, 네덜란드, 독일, 루마니아, 프랑스, 오스트리아, 브라질 등에서 공격

줄리안 어산지 체포 후, 에콰도르의 국가 및 공공기관 사이트에 대한 해킹 공격이 폭주하고 있다. 자료=스푸트니크이미지 확대보기
줄리안 어산지 체포 후, 에콰도르의 국가 및 공공기관 사이트에 대한 해킹 공격이 폭주하고 있다. 자료=스푸트니크
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 설립자인 줄리안 어산지((Julian Assange)가 체포된 후 에콰도르의 국가 및 공공기관 사이트에 대한 해킹 공격이 폭주하고 있다. 4월 16일(현지 시간) 체포 5일째 되는 날까지 무려 4000만 건이 넘는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에콰도르 정보통신기술부(MINTEL) 파트리시오 리얼(Patricio Real) 차관은 지난 11일 어산지 체포 이후 시작된 이 공격은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국가들을 포함해 "주로 미국과 영국, 네덜란드, 독일, 루마니아, 프랑스, 오스트리아로부터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격 대상에는 "에콰도르 대통령과 외무부, 중앙은행의 사이트가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격의 근원은 특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개별 국가나 해커 그룹에 의한 공격이라는 사실은 언급을 회피했다.

그러나 해당 기관 중 어느 누구도 이번 사이버 공격에 의한 정보의 도난이나 데이터 삭제를 보고하지 않고 있으며, 정부의 정보 유출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 기관 일부 직원들의 계정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지는 등의 문제점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해킹 공격은 친미주의자 레닌 모네로 에콰도르 대통령이 어산지를 미국에 넘겨주었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시작됐다. 당초 에콰도르는 어산지에 대해 정식으로 망명을 받아들여 시민권을 부여했지만, 레닌 모네로가 부정선거 의혹 속에 당선된 이후 많은 지식인들은 모네로가 곧 어산지를 런던 대사관에서 끌어낼 것으로 예측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