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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트랜센던스'처럼? 인간뇌와 클라우드컴퓨터 연결...‘생각인터넷’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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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트랜센던스'처럼? 인간뇌와 클라우드컴퓨터 연결...‘생각인터넷’ 만들어진다

인간뇌에 나노로봇 내장...인간 뇌 정보와 클라우드슈퍼컴 연결

영화 트랜센던스에서는 인간이 인터넷과 일체가 되고 전세계 인터넷을 지배하게 된다는 설정으로 전개된다.(사진=워너브라더스)이미지 확대보기
영화 트랜센던스에서는 인간이 인터넷과 일체가 되고 전세계 인터넷을 지배하게 된다는 설정으로 전개된다.(사진=워너브라더스)
과학자들이 인간의 뇌가 수십 년 안에 컴퓨터와 연결돼 정보에 즉시 접근할 수 있는 ‘생각 인터넷(internet of thought)’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컴퓨터 인터페이스에 의존하게 될 경우 우리의 마음을 컴퓨터와 직접 연결시킬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과학자들은 나노입자가 인간의 뇌에 들어가 암호화된 인간의 정보가 즉시 무선으로 인터넷과 접속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 기술은 또한 인간의 마음등을 연결해 ‘초뇌(super brain)’를 형성할 수도 있다. 이미 일부 실험결과는 생각을 컴퓨터와 연결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여러가지 장애물이 여전히 ‘초뇌’를 가로막고 있다.

프론티어스 인 뉴로사이언스(Frontiers in Neuroscience)는 지난달 29일자로 이같은 내용의 논문을 게재했다. 미래지향적인 과학자들과 연구원들은 사회의 컴퓨터와 생명 공학 기술의 발전이 말 그대로 우리의 머리 속으로 곧장 갈 것이라고 말한다. 연구원들은 향후 수십 년 안에 '인간 두뇌/클라우드 인터페이스' 세계의 획기적인 발전을 예측케 하는 국제 협업에 착수했다.
연구자들은 나노기술, 인공지능(AI), 그리고 다른 보다 전통적인 컴퓨팅과 결합함으로써 사람들이 컴퓨터 클라우드에 그들의 뇌를 원활하게 연결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의 수석 저자인 로버트 프라이타스 주니어에 따르면, 우리 뇌에 내장된 나노 로봇들이 영화 매트릭스에 나오는 방식으로 정보를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인간의 뇌와 슈퍼컴퓨터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프라이타스는 “이러한 장치들은 인간의 혈관 속을 돌아다니고 혈액-뇌 장벽을 타넘고, 뇌세포 사이나 심지어 뇌세포 안에서까지 정밀하게 자기자신의 자리를 잡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인간의 뇌와 클라우드 컴퓨터가 연계돼 전세계어디서든 인터넷과 연결될 수 있게 될 시대가 수십년안에 오게될 것 같다. 사진은 영화 트랜센던스의 한 장면(사진=워너브라더스)이미지 확대보기
인간의 뇌와 클라우드 컴퓨터가 연계돼 전세계어디서든 인터넷과 연결될 수 있게 될 시대가 수십년안에 오게될 것 같다. 사진은 영화 트랜센던스의 한 장면(사진=워너브라더스)


이어 “그들은 실시간 뇌 상태 모니터링 및 데이터 추출을 위해 클라우드 기반 슈퍼컴퓨터를 오가며 암호화된 정보를 무선을 통해 전송한다”고 설명했다.

이 인터페이스들은 단지 인간과 컴퓨터를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연구원들은 말한다. 두뇌 네트워크는 집단 생각을 가능케 하는 이른바 ‘글로벌 초뇌(global superbrain)’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최근 실험에서, 연구자들은 이미 자신들이 브레인넷(Brain Net)이라고 부르는 집단적 과제에 인간의 뇌를 결합시키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실험 대상자의 전기적 뇌 신호를 뇌파도(EEG)로 기록하고 LED 조명의 섬광에 대한 반응을 전달함으로써 참가자들은 함께 협력해 테트리스 퍼즐 게임조각의 형태를 조종해 이들이 떨어질 때 함께 맞추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실험은 질문 기반 텍스트 게임에서 실험대상과 협력을 연계시킨 두 번째 뇌-인터페이스 실험이었다.

비록 기능적이기는 하지만, 브레인넷과 같은 네트워크는 연구자들이 미래에 존재할 것처럼 말하는 것에 비하면 아직 초보적이다.

과학자들은 ‘두뇌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으로’의 진보된 수준을 이루기 위해서 기술과 의학분야에서 많은 발전을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의 끊김없는 전송을 전송을 가능케 하는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누노 마틴 박사는 “이 도전은 글로벌 데이터 전송용 대역폭을 찾는 것은 물론 뇌 깊숙한 곳에 내장된 작은 장치를 통해 뉴런과의 데이터 교환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비록 이 기술이 존재한다고 해도 한 사람의 뇌에 다수의 첨단 나노 입자를 안전하게 도입하는 것은 생각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한다.

마틴스는 “나노 입자들의 생물학적배포와 생체적합성에 대한 자세한 분석이 인간의 발전을 위해 고려되기 전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위한 기술들과 다른 유망한 기술들이 계속 증가 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생각 인터넷’은 세기가 바뀌기 전에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