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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日 MUFG, 실적 부진한 '뉴욕 & 런던' 진용 대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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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日 MUFG, 실적 부진한 '뉴욕 & 런던' 진용 대폭 축소

채권과 주식 기관 투자자 업무 고전 드러나
일본 주식 사업의 업무 체제 재구축 검토도

일본 최대 은행인 MUFG가 뉴욕을 거점으로 하는 미주 시장과 런던을 거점으로 하는 유럽 시장의 부진을 이유로, 양 거점의 진용을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자료=MUFG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최대 은행인 MUFG가 뉴욕을 거점으로 하는 미주 시장과 런던을 거점으로 하는 유럽 시장의 부진을 이유로, 양 거점의 진용을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자료=MUFG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이 시장 부문의 구조 개혁을 단행할 방침을 굳힌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이 부진한 뉴욕 및 런던을 거점으로 하는 미국과 유럽 시장 부문을 대폭 축소하고, 국내외에서 전개하고 있는 일본 주식 사업의 재구축도 검토하는 등 구조개혁 계획에 대해 여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 시간)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사업 부문 중, 특히 뉴욕을 거점으로 하는 미주 시장과 런던을 거점으로 하는 유럽 시장에서 다루고 있는 채권과 주식의 기관투자자 업무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현저하게 드러난 것을 이유로, 양 거점의 진용을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동시에 일본의 주식 사업에 대해서는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부진한 것 때문에 업무체제 재구축을 검토할 방침이다. 그리고 이미 구조개혁의 구체적인 방법이 마련된 상태로, 이르면 올해 안에 기본 계획이 실행될 전망이다. 구조조정 후 잉여 인력은 재배치를 통해 인원의 적정화를 도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MUFG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중기 경영계획에서 시장 부문 중 기관투자자 및 사업 법인 전용의 채권이나 주식, 환율, 파생상품 등을 판매하는 세일즈(영업) 및 트레이드(무역) 부문(S&T)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 체제를 마련하기 위해 그룹 산하의 미쓰비시UFJ은행과 미쓰비시UFJ 모건스탠리증권의 합동 운영을 전 세계적으로 진행하는 등 강화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일본을 필두로 전 세계 시장에서 저금리가 장기화되는 등 시장 환경의 악화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미국과 유럽의 유력 금융기관과의 경쟁마저 심화되면서, S&T 부문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큰 부진을 거듭해 왔다. 비록 채권 딜링 부문은 S&T보다 견조한 상태이지만 시장 부문의 총 이익은 2016년 7488억 엔에서 갈수록 떨어지고 있으며, 2018년도에는 중기 경영계획 목표치인 6300억 엔에도 크게 미달될 전망이라고 한다.

이로써 중기 경영계획이 시작된 지 1년 만에 실적 조기 확대 정책은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으며, 비용을 억제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인력 감축 및 재조정까지 단행하는 상황에 처했다는 사실을 간파할 수 있다. MUFG 대변인은 "구조 개혁을 진행하는 것은 맞다"고 밝혔지만 세부 사항에 대한 코멘트는 없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