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사업 부문 중, 특히 뉴욕을 거점으로 하는 미주 시장과 런던을 거점으로 하는 유럽 시장에서 다루고 있는 채권과 주식의 기관투자자 업무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현저하게 드러난 것을 이유로, 양 거점의 진용을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MUFG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중기 경영계획에서 시장 부문 중 기관투자자 및 사업 법인 전용의 채권이나 주식, 환율, 파생상품 등을 판매하는 세일즈(영업) 및 트레이드(무역) 부문(S&T)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 체제를 마련하기 위해 그룹 산하의 미쓰비시UFJ은행과 미쓰비시UFJ 모건스탠리증권의 합동 운영을 전 세계적으로 진행하는 등 강화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일본을 필두로 전 세계 시장에서 저금리가 장기화되는 등 시장 환경의 악화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미국과 유럽의 유력 금융기관과의 경쟁마저 심화되면서, S&T 부문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큰 부진을 거듭해 왔다. 비록 채권 딜링 부문은 S&T보다 견조한 상태이지만 시장 부문의 총 이익은 2016년 7488억 엔에서 갈수록 떨어지고 있으며, 2018년도에는 중기 경영계획 목표치인 6300억 엔에도 크게 미달될 전망이라고 한다.
이로써 중기 경영계획이 시작된 지 1년 만에 실적 조기 확대 정책은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으며, 비용을 억제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인력 감축 및 재조정까지 단행하는 상황에 처했다는 사실을 간파할 수 있다. MUFG 대변인은 "구조 개혁을 진행하는 것은 맞다"고 밝혔지만 세부 사항에 대한 코멘트는 없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