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호주 최대 석유개발회사인 우드사이드(Woodside)와 함께 동해 심해지역에 위치한 8광구와 6-1광구 북부지역의 조광권을 확보했다.
2개 광구는 서울시의 약 20배에 이르는 해저퇴적층으로 수심 700∼2000m의 심해에 위치해 있다.
석유공사 측은 “호주 우드사이드가 해당 광구에서 대규모 가스전을 발견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탐사사업을 요청해 와 동의했다”면서 “서로 50%씩 지분으로 참여해 조광권을 정부로부터 얻어냈다”고 밝혔다.
조광권 획득으로 석유공사와 우드사이드는 올해 4월부터 최장 2029년 3월까지 10년 동안 3D(3차원) 인공 지진파 탐사, 탐사정 시추를 동원해 두 광구의 탐사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석유공사는 지난 2007년 우드사이드와 공동으로 동해 심해지역의 탐사정 2개공을 시추해 1개공에서 가스를 발견했으나 경제성 부족으로 개발에 이르지 못했다.
한편, 석유공사는 현재 동해-1 가스전에서 양질의 가스를 생산 중이며, 동해-1 가스전 부근에 위치한 6-1광구 동부지역에서는 대규모 심해 유망구조를 발견해 탐사자원량 평가를 완료하고, 연내에 국내외 투자자를 유치해 오는 2020년 하반기에 탐사정 시추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동해-1 가스전의 하루 평균 생산량은 2017년 기준 천연가스 1100만 입방피트(약 3억 1000만ℓ), 원유 185배럴(약 3만ℓ)이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