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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울릉도 해저에 대규모 가스전 '경제성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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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울릉도 해저에 대규모 가스전 '경제성이 관건'

석유공사, 호주업체와 동해 8광구, 6-1광구 북부 2곳 탐사 재개
“발견 가능성 높다” 판단…6-1광구 동부도 평가완료 2020년 시추



한국석유공사의 한반도 주변 광구별 탐사실적 내용. 붉은 원 모양이 4월부터 탐사사업에 들어가는 동해 울릉분지의 8광구와 6-1광구 북부지역. 사진=한국석유공사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석유공사의 한반도 주변 광구별 탐사실적 내용. 붉은 원 모양이 4월부터 탐사사업에 들어가는 동해 울릉분지의 8광구와 6-1광구 북부지역. 사진=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가 최근 동해 울릉분지 내 심해지역에서 대규모 유전과 가스전 매장 가능성 지층인 심해퇴적층을 확인, 이달부터 탐사작업에 들어간다.

10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호주 최대 석유개발회사인 우드사이드(Woodside)와 함께 동해 심해지역에 위치한 8광구와 6-1광구 북부지역의 조광권을 확보했다.

2개 광구는 서울시의 약 20배에 이르는 해저퇴적층으로 수심 700∼2000m의 심해에 위치해 있다.

석유공사 측은 “호주 우드사이드가 해당 광구에서 대규모 가스전을 발견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탐사사업을 요청해 와 동의했다”면서 “서로 50%씩 지분으로 참여해 조광권을 정부로부터 얻어냈다”고 밝혔다.

조광권 획득으로 석유공사와 우드사이드는 올해 4월부터 최장 2029년 3월까지 10년 동안 3D(3차원) 인공 지진파 탐사, 탐사정 시추를 동원해 두 광구의 탐사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석유공사는 지난 2007년 우드사이드와 공동으로 동해 심해지역의 탐사정 2개공을 시추해 1개공에서 가스를 발견했으나 경제성 부족으로 개발에 이르지 못했다.
공사 측은 “이번 동해 2개 광구의 탐사 재개로 새로운 가스전 발견 가능성을 높아졌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동해 심해 대륙붕의 유전 탐사시설 모습. 사진-한국석유공사이미지 확대보기
동해 심해 대륙붕의 유전 탐사시설 모습. 사진-한국석유공사


한편, 석유공사는 현재 동해-1 가스전에서 양질의 가스를 생산 중이며, 동해-1 가스전 부근에 위치한 6-1광구 동부지역에서는 대규모 심해 유망구조를 발견해 탐사자원량 평가를 완료하고, 연내에 국내외 투자자를 유치해 오는 2020년 하반기에 탐사정 시추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동해-1 가스전의 하루 평균 생산량은 2017년 기준 천연가스 1100만 입방피트(약 3억 1000만ℓ), 원유 185배럴(약 3만ℓ)이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