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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도 가입 가능한 어린이보험, 손해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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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도 가입 가능한 어린이보험, 손해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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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어린이보험의 가입 연령을 만 30세까지로 확대하면서 성인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최근 가입연령을 30세까지 확대시킨 ‘무배당 1등엄마의 똑똑한 자녀보험 II’을 개정 출시했다. 삼성화재도 이달부터 ‘무배당 삼성화재 자녀보험 NEW 엄마맘에 쏙드는’의 가입연령을 15세에서 30세로 확대했다.
가입 연령을 가정 먼저 확대한 곳은 DB손해보험이다. DB손보는 지난해 4월 ‘아이러브건강보험1804’의 가입 가능 나이를 기존 20세에서 30세로 늘렸다. 이어 메리츠화재도 바로 ‘내맘(mom)같은어린이보험’의 가입연령을 25세에서 30세로 상향했다.

DB손보와 메리츠화재가 어린이보험의 가입연령을 확대한 후 20대 이상 가입자는 30% 내외로 높은 수준이다.

과거 어린이보험 시장 점유율이 40%에 육박했던 현대해상도 ‘굿앤굿어린이스타 종합보험’의 가입연령을 17세에서 30세로 확대했다.

어린이보험은 위험률이 낮은 만큼 보장의 범위나 보장금액이 성인보험보다 좋다. 종신보험에서 가입하지 못하는 뇌졸중과 뇌출혈을 포함한 뇌혈관질환과 허혈성 심장질환 진단비 가입이 가능하다.

또 종신보험과 달리 사망보험금 가입 의무가 없어 보험료가 저렴하다. 대부분 특약이 80세 만기인 일반보험과 달리 어린이보험은 거의 대부분 특약이 100세 만기로 보장기간도 넓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보험의 경계가 모호해진 상황”이라며 “요새는 직장을 갖는 나이가 늦춰지면서 본인 명의의 보험을 가입하기도 쉽지 않아 첫 보험을 부모가 가입시켜주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대의 경우 위험율을 측정할 때 애매한 구간에 있다”며 “30세까지는 어린이보험 요율을 써서 가입할 수 있도록 기회를 넓혀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입연령이 확대되면서 손해율 악화에 대한 우려도가 나오고 있지만 업계는 손해율을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20대가 손해율이 높은 연령대가 아니다. 오히려 10대 미만 어린이들이 병원을 더 많이 가는데다 손해율은 40~50세 이후에 높아진다. 그 사이는 양호한 세대”라면서도 “물론 이후에 손해율이 높아질 수도 있겠으나 지금 20대들이 어린이보험에 가입하지 않아도 언젠가 다른 보험에 가입할 수 있어 단순한 시기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