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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나품 공항 면세점 사업권도 쪼개야”…국내 면세업체 진출 가능성 높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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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나품 공항 면세점 사업권도 쪼개야”…국내 면세업체 진출 가능성 높아지나

태국 내에서 스완나품 공항 면세점 사업권도 쪼개 업체간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스완나품 공항 페이스북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태국 내에서 스완나품 공항 면세점 사업권도 쪼개 업체간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스완나품 공항 페이스북 캡처

태국 내에서 방콕 스완나품 공항 면세점의 독점 구조를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내 면세업계는 태국 공항 면세점 진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태국 일간 방콕포스트는 8일(현지 시간) 하나인 스완나품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나눠서 입찰에 붙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전했다. 태국 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스완나품 공항 면세점은 전체 태국 면세시장의 연간 매출(19억 원·2016년 기준)의 절반이 넘는 11억 달러의 매출이 발생하는 노른자위 매장이다.

워라웃 오누자이(Worawoot Onujai) 태국소매인협회(TRA) 회장은 “태국공항공사가 스완나품 공항에서 하나의 사업자만 면세점을 운영하도록 한다면 공정한 경쟁이 벌어질 수 없다”며 “입찰에 참여하려는 기업들이 현재 면세점을 운영하는 회사와 경쟁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태국공항공사가 제품군에 따라 면세 사업권을 나누지 않으면 정부가 얻는 수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나눠 업체끼리 경쟁을 붙여야 태국 면세시장이 성장한다는 시각이다. 든덴 니콤보리락(Deunden Nikomborirak) 태국개발연구원 경제거버넌스 연구책임자는 “한국 정부가 업체 간의 경쟁을 유도했기 때문에 한국 면세시장은 지난 2017년 18% 성장할 수 있었다”며 “스완나품 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다른 공항 면세점 사업권과 나눴지만 여전히 독점적 특성이 남아있어 경쟁을 이끌어내기엔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태국 공항공사는 스완나품, 치앙마이, 핫 야이, 푸켓 등 4개 공항 면세점의 사업권을 하나로 묶어 입찰에 붙이려 했다. 현재는 킹파워가 이들 공항의 사업권을 모두 갖고 있다. 쁘라윳 찬오차(Prayut Chan-O-Cha) 총리가 공항 면세시장 독점 우려를 제기하자 스완나품 공항과 나머지 공항의 면세점 사업권을 나눴다.

입찰 참가를 검토 중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으로서는 기회가 늘어난 셈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확정된 건 아니지만 중복사업자 낙찰방식이 아니라면 기회가 늘어나는 것인 만큼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형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