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에 따르면 당초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변압기에는 폭발 자체가 없었으며 화재가 시작된 장소로 추정되는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맞은편 도로변에는 변압기가 아닌 개폐기가 있었다.
한전은 "이곳에 설치된 개폐기는 내부에 공기가 없는 진공절연개폐기라 기술적으로 외부요인 없이 폭발할 일은 없다"며 "개폐기와 연결된 전선에 강풍으로 이물질이 날아와 불꽃이 발생해 개폐기 주변으로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 당국 등이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산업통상자원부는 성윤모 장관 주재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전,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에너지 관련 기관들과 고성 산불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대책회의에서는 기관별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피해복구 등 대응계획을 논의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9시부로 강원도 고성군,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인제군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