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저축은행중앙회지부는 27일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 본사에서 올해 노조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는 일부 회원사들 문제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 중앙회의 임원진도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노사간 소통과 협력을 통해 중앙회의 역할을 개선해나가기 위한 가칭 '중앙회 역할 강화 TF' 구성을 사측에 공식적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금융 소비자 보호와 저축은행의 중장기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노사간 중앙회 역할 강화 방안을 논의하자는 취지다.
궁극적으로는 중앙회의 지배구조 등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가 내포된 것이다. 3년마다 바뀌는 중앙회장의 경영 역량에 좌지우지 않도록 중앙회의 지배구조를 손질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저축은행중앙회 노조는 올해 초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 선출과정과 내부의 근로자들의 임금단체협약 협상에서 중앙회의 지부장단회의가 신임 중앙회장의 연봉 등 사내 이슈에 대해 입김을 작용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근본적인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반발한 바 있다.
현재 중앙회는 이사회만 봐도 지부장단회의 영향이 크다. 중앙회 이사회 12석 가운데 6개 자리는 중앙회장이 힘이 작용한다. 우선 중앙회 회장 본인 1명과 중앙회장이 추천하는 5명(전무이사 1명, 전문이사 4명)은 회장의 추천으로 중앙회 총회에서 가부가 결정된다. 전문이사는 4명은 일반기업의 사외이사와 같은 역할을 하며, 이 중 2명이 회추위의 일원이 된다.
이효정 기자 lh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