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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시사의 창] 삼성, 애플을 벤치마킹할 필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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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시사의 창] 삼성, 애플을 벤치마킹할 필요 있다

애플은 제조업에서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 몸부림

[글로벌이코노믹 오풍연 주필] 삼성전자가 26일 1분기 실적이 나오기도 전에 공시를 했다. 매우 이례적이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충격을 완화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삼성전자마저 주춤하면 큰 일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경고한 바 있다. 반도체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뿐만 아니다. 모든 수치가 안 좋다. 당장 나아질 기미도 안 보인다. 게다가 중국의 추격이 무섭다. 미국의 애플을 보자. 스마트폰에서 별 재미가 기대되지 않자 서비스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살기 위해서다. 삼성은 어떤가. 별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벌떡 일어날지도 모르겠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능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전문경영인들도 예전만 못한 것 같다. 미리 대비를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다. 삼성의 위기라고. 위기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 살 궁리를 찾아야 한다. 영원한 1등은 없는 법. 사업다각화도 필요하다.

애플도 변신을 꾀하고 있다. 어떻게 하는지 한 번 보자. 애플이 최근 뉴스와 영상은 물론 게임까지 월간 구독 모델 서비스를 다양하게 선보였다. 지난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콘텐츠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내세운 이후 구체적인 서비스가 등장한 셈이다. 제조업에서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한다고 할까. 스마트폰 이익의 80%를 가져가던 기업이다. 그런 기업도 변신에 몸부림치고 있다.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애플 뉴스 플러스(+), 애플 아케이드, 애플 TV 플러스 등 신규 콘텐츠 서비스를 대거 공개했다. 모두 월간 구독 모델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광고와 추가비용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점이 강조됐다. 제조업인지, 서비스기업인지 믿기지 않을 정도다.

애플의 신사업 영역은 유명 기업들과 마주친다. 도전에 나갔다고도 볼 수 있다. 콘텐츠 시장 경쟁에 대규모로 뛰어들어 세계적인 콘텐츠 공룡 넷플릭스, 디즈니 등과의 경쟁도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애플은 오는 5월 해당 서비스를 공개한단다. 특히 애플의 TV 서비스는 애플 기기 외에도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의 스마트TV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해 넷플릭스와 정면으로 부딪힌다.

애플은 뉴스 서비스를 월 9.99달러(약 1만1000원)에 300가지 잡지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주요 뉴스를 무제한으로 소비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내놨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일반 구독료는 연간 8000달러에 달하는 뉴스와 잡지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게 했다.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왜 이처럼 변신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애플 역시 생존전략 차원이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제조업에 머물러 있다. 제조업의 쇠퇴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도전하는 자에게 기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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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주필 poongye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