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시사의 창] 박지원 대북특사는 어떤가

대북 경험 많고, 북한도 거부감 안 가질 것으로 보여

기사입력 : 2019-03-2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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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오풍연 주필] 남북미 관계가 다시 꽉 막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메시지를 던지고 있지만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 트럼프한테도 여러 번 속아서다. 따지고 보면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깬 것도 트럼프다. 회담 결렬 이후 볼턴이 그랬다, 폼페이오가 그랬다는 식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여하튼 현재는 미국도, 북한도, 남한도 어정쩡한 입장이다.

계속 이렇게 갈 리는 없다. 일단 대화의 물꼬는 터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우리가 바라지 않는 방향이다. 북한도 시간을 오래 끌어 좋을 게 없다. 초강대국 미국은 남북에 비해 느긋하다고 할 수 있다. 트럼프가 김정은을 길들이고 있다고 본다. 외교에서 가능한 일이다. 힘 있는 나라의 전유물이라고 할까.

우선 남북의 물밑 접촉이 필요하다. 대북특사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대북특사로 누가 적임일까. 우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꼽을 수 있다. 김정은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전달하고,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정 실장이나 서 원장도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번에는 선수를 바꿔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얼마 전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질의응답하는 것을 보았다. 박 의원은 대북, 대미 특사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도 거기에 동의한다고 했다. 박 의원의 의견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박 의원을 대북특사로 보내는 수도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박 의원 역시 대북 문제에 관한 한 누구보다도 전문가다. 2000년 6ᆞ15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북한에도 가장 많이 다녀온 사람으로 꼽힌다. 북한 역시 박 의원의 능력이나 협상력을 인정할 터. 무엇보다 김정일과는 동갑내기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 바 있다.

북한도 박 의원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있을 게다. 김정은도 박 의원에게 속내를 털어놓을지 모른다. 남북 관계에 이당 저당 소속을 가릴 필요는 없다. 꼭 필요하다면 누구든지 보내야 한다. 박 의원도 국가의 부름이라면 마다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남북관계에 있어 당리당략은 지양해야 마땅하다.

아마 박 의원을 대북특사로 보내려고 해도 여권 내부의 반대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를 견제하는 사람들이다. 남북관계도, 통일도 멀리 내다보아야 한다. 네편, 내편 가리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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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주필 poongyeon@g-enews.com 오풍연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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