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이번주에 나올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 등 주요 경제지표 결과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주요 지수가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은 오는 28~29일 베이징을 찾아 고위급 회담을 재개한다. 미국이 무역협상 타결 이후에도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는데 중국은 이에 반대하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영국 정상회담 개최 시기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아울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유가의 행보도 관심사다.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0달러,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70달러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주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원유재고가 96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해 유가에 상승동력을 제공했다. 미국의 가동중인 원유채굴기 숫자가 감소한 가운데 재고가 또 감소한 것으로 나온다면 유가는 추가 상승할 것임에 틀림없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지난 22일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이 나타나면서 생긴 경기침체 공포로 급락했다.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7% 하락한 2만 5502.3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9% 내린 2800.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 하락한 7642.67에 장을 마감했다.다우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1.34% 내렸다. S&P는 0.77%, 나스닥은 0.6% 각각 하락했다
◇4분기 GDP 확정치 등 경제지표 주목
이번 주에도 각종 경지지표가 발표된다. 그 중에서도 시장의 주목을 끌 것은 28일 발표될 지난해 4분기 GDP 증가율 확정치와 1월 개인소비지출(PCE)이 꼽힌다.
27일에는 1월 무역수지와 지난해 4분기 경상수지가 발표된다. 1월 무역수지는 577억 달러 적자로 전달(590억 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줄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있다. 경상수지는 1350억달러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시장 컨센선스는 1295억달러 적자다. 직전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GDP의 2.4%였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주간 원유재고동향을 발표한다. 지난주에는 원유재고가 약 96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해 유가 상승을 촉발했다.
28일에는 4분기 GDP 확정치와 2월 잠정주택판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 등이 발표된다. 4분기 GDP 확정치는 속보치보다 낮을 게 확실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4분기 성장률 확정치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2.4%로 앞서나온 속보치 2.6%보다 낮다. 마켓워치는 2.2%로 집계했다.
신규 실험보험 청구건수는 22만2000건으로 전주보다 1000건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29일에는 1월 개인소비지출과 PCE 가격지수, 2월 개인소득, 3월 시카고 PMI와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 2월 신규주택판매 등의 지표가 발표된다. 개인소득은 전달 0.1% 감소에서 0.3% 증가가 예상된다. 소비자태도지수는 전달과 같은 97.8이 예상됐다. 신규주택판매는 연율로 62만2000가구로 전달 60민 7000가구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지출과 근원물가(코어 인플레이션) 지수는 발표가 연기됐다.
정부 발표는 아니지만 유전정보서비스 업체 베이커휴즈가 가동중인 원유채굴기 숫자를 발표한다. 이 숫자는 미국 원유생산의 대리지표로 이용된다. 지난 22일 미국의 가동중인 원유채굴기는 824개로 전주에 비해 9개 줄었다. 이는 곧 미국의 산유량이 감소할 것임을 예고한다.
◇Fed 인사들의 입도 주목해야
Fed 인사들도 다수 연설에 나서는 만큼 이들의 발언을 시장은 예의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에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한다.
26일에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에릭 로젠그렌 보스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한다.
28일에는 랜들 퀼스 연준 부의장,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이 연설에 나선다. 29일에는 퀼스 연준 부의장과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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