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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헛물’…삼성바이오로직스, 사내·사외이사 선임 원안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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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헛물’…삼성바이오로직스, 사내·사외이사 선임 원안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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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사외이사가 당초 원안대로 모두 재선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일 인천 연수구 송도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사외이사 선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국민연금은 주총에서 고의 분식회계 등의 책임을 물어 김동중 전무 사내이사 선임, 정석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권순조 인하대 생명공학과 교수 사외이사 선임안에 모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김 전무는 주총에서 재선임됨에 따라 앞으로 3년간 사내이사를 연임하게 됐다.

김 전무는 지난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기업에서 관계기업으로 회계 기준을 고의로 변경했을 당시 최고재무책임자였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기준을 바꾸는 과정에서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다고 결론, 김 전무 해임을 권고했지만 김 전무를 연임시키기로 했다.

삼바 감사위원회 위원이었던 정 교수와 권 교수도 이날 재선임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사외이사로 새롭게 서임된 허근녕 법무법인 평안 대표 변호사와 함께 3년간 감사위원을 맡게 됐다.

국민연금이 주총에서 '헛물'을 켜게 된 것은 지분이 3.07%로, 1대 주주와 2대 주주인 삼성물산(43.44%)과 삼성전자(31.49%)에 크게 미치지 못해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