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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가 22일 개최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에 완승을 거뒀다.
현대차는 22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 주총에서 엘리엇이 제안한 안건은 서면표결에서 모두 부결됐다.
그 대신 현대차 이사회의 제안이 원안대로 모두 통과됐다.
현대차 이사회는 보통주 기준 현금배당을 주당 3천원으로 제안한 반면 엘리엇은 주당 2만1967원으로 제안했다.
이 표 대결에서 현대차 이사회가 86%의 찬성률을 거둬 압도적으로 이겻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 루이스 그리고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도 현대차 이사회 편을 들었다.
현대차 이사회는 사외이사 선임 표결에서도 엘리엇에 큰 표 차이로 승리했다.
이사회가 추천한 윤치원(59) UBS 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과 유진 오(50) 전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 이상승(55) 서울대 경제학 교수 등이 모두 최고 90%의 찬성률로 선임됐다.
엘리엇이 내세운 후보들인 존 Y. 류 베이징사범대 교육기금이사회 구성원 및 투자위원회 의장, 로버트 랜들 매큐언 발라드파워시스템 회장, 마거릿 빌슨 CAE 이사 등은 떨어졌다.
현대모비스[012330] 정기 주주총회에도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표 대결에서 졌다.
현대모비스는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현대해상화재보험 대강당에서 제42회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엘리엇이 제안한 배당안은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의 11% 찬성에 그쳐 끝내 부결됐다.
이사 수를 9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엘리엇 제안 정관변경안도 21.1% 찬성으로 출석 주주 3분의 2를 넘지 못해 부결됐다.
사외이사로는 전기차 스타트업 에빌 로즈시티의 칼 토마스 노이만와 투자업계 전문가 브라이언 존스가 선임됐다.
엘리엇이 제안한 후보 2명은 각각 19.2%, 20.6% 찬성으로 절반도 넘지 못했다.
정몽구 회장, 박정국 사장, 배형근 부사장등은 이날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