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세대 에어팟, “헤이시리”등 3대 기능...‘H1’칩이 뭐길래?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애플이 20일(현지시각) '2세대 에어팟'을 발표했다. 음성인식(“헤이시리”)으로 작동하는 ‘올웨이즈온’ 시리 기능, 더 길어진 배터리 수명, 더 빨리진 통신속도를 특징으로 한다. 비밀은 애플이 자체 개발한 'H1'반도체칩에 있었다.

지난 2017년 아이폰 발표시 애플은 에어파워매트와 함께 사용되는 에어팟용 새 무선충전케이스에 대해 얘기했다. 하지만 무선충전기 케이스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20일 업그레이드된 제품들을 내놓았다. 이들은 가을에 나올 것으로 알려진 소문 속의 에어팟2는 아니다. 하지만 무선충전 케이스가 발표됐다. 또한 배터리 수명을 엄청나게 늘려줄 새로운 칩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애플은 이 이어폰을 '2세대 에어팟'이라고 부르고 있다.

긴 업데이트 에어팟 버전에 대한 기다림이 끝났다. 애플은 그럴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2세대 에어팟의 개선된 기능은 결코 가볍지 않다. 가장 중요한 업그레이드는 기존 에어팟에 들어가는 W1칩을 업데이트된 H1 블루투스 통신칩으로 교체한 것이다. 이는 애플워치4에서 블루투스5.0통신을 제공하는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자체 설계한 이 반도체는 W1에 비해 블루투스 및 와이파이 통신시 전력소모량을 줄이고 대기시간을 단축해 더 긴 배터리 수명을 보장해 준다. 실제로 애플은 새 에어팟에서 50% 더 많은 대화 시간을 약속하고 있다. 물론 청취 시간의 확장이 아니다. 애플은 이와함께 “아이폰, 애플워치, 또는 아이패드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사용단말기를 바꾸는 시간이 이전보다 배나 빨라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원활해졌다”고 말했다.



소문대로, 애플의 멋진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은 이제 사용자들의 명령을 항상 듣고 있을 시리 비서도 소개했다. 오늘날 경쟁사 이어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또 다른 기능으로서 에어팟의 업데이트가 얼마나 절실했는지를 보여준다. 이제 2세대 에어팟으로는 “헤이시리”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 전화걸거나, 다음 곡을 플레이하거나, 음량을 낮추거나, 아이폰과 연계해 운전자의 목적지 방향을 알려주도록 명령할 수 있다. 애플의 필 실러 부사장은 새로운 H1 칩이 “‘혁명적인 오디오 경험’, ‘향상된 동기화’를 위한 맞춤형 오디오 아키텍처를 갖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에어팟 2세대 무선 충전 케이스

드디어 무선충전 케이스가 등장했다.


애플의 에어팟에는 무선 충전 케이스(옵션)가 함께 제공된다. 이는 총 청취 시간을 24시간 이상 늘려줄 전력을 제공하며 모든 치(Qi) 표준을 따르는 급속충전솔루션과 호환된다. 앞부분에 발광다이오드(LED)지시기가 있어 한눈에 충전상태를 알 수 있다. 1세대 에어팟 사용자도 이 케이스를 구입,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은 새로운 에어팟 가격을 인상할까?

다행스럽게도 2세대 에어팟은 아직 159달러(약 18만원)다. 하지만 무선 충전 케이스는 독립형으로서 추가로 79달러(약 9만원)에 구입해야 한다. 두 가지 모두 구매시 가격은 238달러(약 27만원)가 아닌 199달러(약22만5000원)로 떨어진다.

애플은 출시일이 다음주라고 말하지만 즉시 주문할 수 있으며 소문처럼 3월 25일 자정에 출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