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2대 은행의 합병 소식은 획기적인 일이라 할 수 있지만, 최대 3만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메르켈 총리는 정부가 거리를 두겠다는 자세를 통해 비난에 휩싸일 우려를 회피하는 행동을 취했다고 할 수 있다.
이어 "두 은행의 합병은 민간 기업의 문제"라며 "이 합병이 (은행) 자신을 위하는 것인지 판단할 수 있고, 또 판단하여야 하는 곳은 해당 기업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의 합병은 사회민주당(SPD) 출신의 올라프 숄츠(Olaf Scholz) 재무장관과 요르그 쿠키스(Joerg Kukies) 부총재가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메르켈 총리는 두 은행의 합병에 대해 발언을 아껴왔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