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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항공회담에 넓어진 한·중 하늘길… LCC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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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항공회담에 넓어진 한·중 하늘길… LCC '방긋'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지난달 2일 오후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지난달 2일 오후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박상후 기자] 한국과 중국이 항공회담을 통해 양국 간 운수권을 넓히기로 함에 따라 중국 하늘길이 넓어졌다. 이에 따라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중국노선 확대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국토교통부(국토부)는 지난 15일 열린 한·중 항공회담을 통해 양국 간 운수권을 모두 주 70회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도 인천~베이징, 인천~상하이, 부산~상하이, 인천~선양 등 인기노선에 추가 운항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여객은 또 주 548회에서 608회로, 화물은 주 44회에서 54회로 증편된다. 또한 항공 노선 관리 방식도 기존 운영하던 70개 노선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유형별로 관리한다. 4개 권역 운영은 한국 허브공항(인천)-중국 허브공항(베이징·상하이), 한국 지방공항-중국 허브공항, 한국 허브공항-중국 지방공항, 한국 지방공항-중국 지방공항 등의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그동안 신규 항공사 진입이 어려웠던 독점노선(1노선 1사제)을 폐지하고 12개 핵심노선을 제외한 지방노선에 2개 항공사가 최대 주 14회까지 자유롭게 운항할 수 있도록 해 운수권 쏠림 현상을 해소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한·중 항공회담을 통해 기존 운수권을 확보하고 있던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독점 노선이 줄어들어 LCC에 유리한 방향으로 배분될 것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 2006년 중국 산둥성과 하이난에 대한 부분 자유화 합의 이후 가장 큰 성과로 평가된다"며 "특히 1노선 1사 제도 폐지는 독점 해소를 위한 실질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항공사 간 부단한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며 "그 혜택은 소비자 후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LCC 관계자도 "여행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했던 중국 노선이 마침내 활짝 열렸다"며 "이번 운수권 확대로 양국 간 항공수요가 자연스럽게 늘어나 소비자 편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상후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