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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는?’…운전자와 교감하는 ‘쏘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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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는?’…운전자와 교감하는 ‘쏘나타’

8세대 쏘나타 AI 플랫폼 ‘카카오i’ 첫 적용
음성인식으로 콘텐츠 제공·차량 공조 제어 등

 사용자가 신형 쏘나타의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경험하고 있는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사용자가 신형 쏘나타의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경험하고 있는 모습.
[글로벌이코노믹 민철 기자] 현대자동차 8세대 쏘나타에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i(아이)’가 탑재된다.

현대자동차는 21일 출시되는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 신형 쏘나타에 카카오와 협력해 개발한 음성인식 대화형비서 서비스를 최초로 적용한다고 18일 밝혔다.
차량 내 커넥티비티 시스템을 이용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국내에서 신형 쏘나타가 처음이다.

신형 쏘나타에 적용되는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의 카테고리는 ▲뉴스 브리핑 ▲날씨 ▲영화 및 TV 정보 ▲주가 정보 ▲일반상식 ▲스포츠 경기 ▲실시간 검색어 순위 ▲외국어 번역 ▲환율 ▲오늘의 운세 ▲자연어 길안내 등 다양하게 구성된다.

스티어링휠에 위치한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필요한 정보를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언어로 물으면 ‘카카오 i’의 인공지능 플랫폼이 최적의 답을 찾아 대답해 준다.

예컨대 운전자가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오늘의 날씨’를 물으면 날씨와 관련 주의사항 등을 설명해 준다. 또 ‘실시간 이슈 알려줘’라고 물으면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순위를 알려준다.

기존 음성인식 길안내 서비스도 자연어 기반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기존에는 “길안내 현대차 본사”나 “주변 맛집” 등으로 명령해야 인식이 가능했지만 신형 쏘나타에서는 “현대차 본사로 안내해줘” 또는 “서울역으로 가자”라고 말해도 명령을 알아듣고 최적의 코스로 길안내를 시작한다.

콘텐츠 이외에 음성명령을 통한 공조장치 제어도 가능하다. “히터켜줘”, “에어컨 켜줘” 같은 간단한 명령이 가능할 뿐 아니라 “바람 세게”, “성에 제거해줘”, “바람 방향 아래로” 같이 사람에게 대화하듯 얘기해도 운전자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한 뒤 그에 맞춰 공조장치를 조작해 준다.
현대차와 카카오는 우선 차량 안전 운행을 방해하지 않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서비스 카테고리를 설정했으며, 앞으로 지속적인 검증과정을 거쳐 차량 내에서 가능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에 차량용 비서 서비스를 처음 탑재한 후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블루링크 사용자에게도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 추교웅 상무는 “신형 쏘나타에 ‘카카오 i’ 기반의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가 탑재됨으로써 고객들께 차와 교감하는 특별한 경험을 넘어 감성적 만족을 선사할 수 있게 됐다”며 “글로벌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ICT 업체들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미래 커넥티드 카 기술을 선도하는 업체로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철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