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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씨네 24] 역대 007시리즈 ‘제임스 본드’ 역할 배우 ‘6인6색’ 매력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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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씨네 24] 역대 007시리즈 ‘제임스 본드’ 역할 배우 ‘6인6색’ 매력 포인트는?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영화 007 시리즈는 1963년 제1작(숀 코네리가 처음 본드 역을 맡은 닥터 노) 개봉 이후 많은 작품이 제작됐다. 그리고 현재까지 본드 역에 기용된 배우는 단 6명뿐이며, 각각 다른 본드의 개성을 연기해 왔다. 그들을 선택한 배경이 된 것은 원작자인 이안 플레밍이 소설 속에서 그린 본드상이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그것을 충실하게 재현하려고 할까, 아니면 그 역에 신선미를 추가할 것인가 하는 점이 망설이는 부분일 것이다. 이번에 그런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배우 6명 전원을 정말로 멋대로 등급을 매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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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피어스 브로스넌

먼저 브로스넌을 최하위로 하는 것은 정말 마음이 괴롭다. 하지만 그가 연기한 본드는 과묵하고, 게다가 그가 출연한 영화 자체도 프로덕트 플레이스먼트(PPL)와 구시대적인 줄거리가 너무 식상한 느낌을 줬다. 브로스넌이란 배우 자체는 매우 귀중한 존재이지만, 그가 본드 역을 연기하면서 ‘007’시리즈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존재가 되기 시작한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대표작: 007 골든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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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조지 레이젠비

우선 지적해 두고 싶은 것은 레이젠비가 호주 출신이라는 점 자체가 위화감이 생긴다. 그래도 그가 출연한 1969년 ‘007 여왕 폐하대작전’은 60년대에 만들어진 ‘007’ 영화 중에서도 걸작 중의 하나라고 곱을 수 있다. 그가 007 영화에 출연하기 전에 모델이나 TV광고를 하던 일을 생각하면 이건 의외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레이젠비는 단 한 작품에 출연한 뒤 본드 역에서 하차했다. 이것에 관해서는 실제로 아까운 일이라고 말할 수 있다. (대표작: 007 여왕폐하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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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티모시 달튼

달튼은 1980대에 두 편의 본드 영화에 출연했지만 소송문제로 신작 제작이 몇 년째 멈추면서 결국 본드 역을 하차했다. 그가 이들 작품에서 기대했던 역할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즉 그것은, 원작자인 이안 플레밍이 이미지 하고 있던, 이를 악물고 참는 것 같은 심각한 캐릭터라는 본드상의 재현. 그와 동시에 전임자인 로저 무어가 연기한 본드를 10년 이상 계속 지켜봐 온 팬들을 만족시킬 것이라는 기대에 부합했는지 달튼은 대답해야 한다. (덧붙여 달튼은 본드의 섹스어필도를 톤 다운시켰다.) 달튼이 주역을 맡은 2편이 ‘007’의 문맥에서 조금 벗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 20년 뒤 ‘007’ 시리즈도 방향 전환을 꾀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대표작: 007 리빙 데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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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숀 코네리

코네리는 제임스 본드역의 기본 틀을 만들었다. 즉 많은 ‘007’시리즈 팬에 있어서는 향후도 항상 코네리가 진짜 본드로 계속 남아 있을 것이다. 코네리가 본드 역에 가져다 준 것 중 가장 컸던 것은 그 멋이었다. 코네리가 맡은 본드는 언행이 부드럽고 재치 넘치는 문구를 즐겨하는 그런 남자였다. 코네리가 주역을 맡은 작품이 그 후 몇 년 간에 걸쳐서 계속 이어진 것은 그가 연기한 본드의 그러한 맛의 덕분일 것이다. (대표작: 007 골드핑거, 007 썬더볼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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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대니얼 크레이그

원작자인 이언 플레밍(그리고 그의 뒤를 이은 작가들)의 이미지였던 제임스 본드는 이를 악물고 참는, 때로는 콧대가 강한 곳도 보이는 스파이다. 그리고 어릴 적에는 고아였지만 일류의 교육을 받고 스파이가 되었다는 배경도 포함된다. 거기에 포커스를 맞춘다면 크레이그가 가장 이 본드 상을 남김없이 구현한 배우라고 할 수 있다. ‘007 카지노로열’에서 크레이그가 본드 역에 기용됨으로써 인기가 떨어지고 있던 ‘007’시리즈를 멋지게 회복시켰으니까. 그리고 그의 후임자가 누가 되든 상당히 좋은 상태에서 바통을 터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작: 007 카지노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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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로저 무어

무어가 연기한 제임스 본드는 이언 플레밍의 이미지로 만들어진 본드상과 실제는 가장 동떨어진 것이었다. 그리고 몇 가지 결점은 있다 하더라도 무어의 본드를 1위로 생각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무어는 ‘007’ 영화에 재치와 장난기까지 들여왔다. 그런 본드의 이미지는 1970년대와 딱 맞아떨어졌다. 또 무어는 본드 역을 맡은 기간이 1973년부터 1985년까지로 가장 길었고 80년대 초반에는 본드 역을 연기하는데 나이를 너무 먹었고 체형도 맞지 않게 되었지만, 그래도 그가 연기한 본드 덕분에 ‘007’영화가 현재 우리가 아는 초 인기 시리즈로 변신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대표작: 007 죽느냐 사느냐)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