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Biz 24] 창신 경방 등 韓 기업, 베트남 남부에 투자 러시

[글로벌이코노믹 박경희 기자] 베트남 남부지역에 한국기업들의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들어 베트남 남부지역은 한국의 주요 투자처로 부상했으며 현지 섬유의류 및 신발산업 등에 자본유입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 창신Inc는 지난 2월말 베트남 동 나이(Dong Nai) 남쪽 탄 푸(Thanh Phu) 산업단지에 올들어 가장 큰 외국인직접투자((FDI)인 1억 달러를 투자해 신발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14.3ha의 면적을 가진 이 공장은 2020년 운영에 들어가면 매년 신발 2700만 컬레를 생산한다. 창신은 이미 이 산업단지에 신발밑창 작업장 등 2개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인근 빈 듀옹(Binh Duong)에는 최근 경방 베트남(Kyung Bang Vietnam Co. Ltd)이 지방정부로부터 40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면직물 9000톤과 혼합 섬유 1만1000톤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공장증설을 허가받았다. 경방은 이번 추가투자로 2억1900만 달러의 총자본을 보유하게 됐다.

이 같이 베트남 남부지역에 한국의 투자는 FDI의 주요한 비중을 점하고 있다.

지난해 동 나이 지역에는 한국으로부터의 투자액이 40개 프로젝트 2억3420만 달러에 달해 투자국 중 선두를 차지했다. 또한 빈 듀옹에서는 한국인 투자액이 3억200만 달러를 넘어서 외국인투자자 중 2위에 올랐다.

한국 기업들은 주로 신발, 섬유, 전자 제품 및 기계 제조와 같은 산업 생산에 투자하고 있다. 또한 한국기업들은 이들 생산부분에 필요한 원료와 부품을 공급하는 많은 프로젝트를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기업들이 베트남 남부지역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게 현지언론들의 지적이다.
빈 듀옹 지방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코오롱 인더스트리(2억2000만 달러), 경방(2억1900만 달러), 금호타이어(1억2800만 달러)를 포함해 600개 프로젝트에 약 27억 달러의 자금이 한국에서 유입됐다.

또한 화장품, 건강보조식품, 전자부품, 건설, 의류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 27개의 한국기업이 이 지역에서 투자기회를 모색 중이라고 빈 듀옹 지방정부는 설명했다.


박경희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