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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착시’ 걷히면 수출 위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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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착시’ 걷히면 수출 위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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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반도체를 제외한 IT수출이 지난 2013년을 정점으로 5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경제연구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수출입통계’로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의 IT산업 수출을 분석한 결과, IT산업 20개 품목 중 반도체를 제외하고 수출이 증가한 품목은 5개뿐인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들어 반도체 수출이 20% 넘게 감소하고 있어 반도체 ‘착시’ 효과가 걷히면 IT산업 수출위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우려됐다.

IT산업이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6년 32%, 2005년 37%, 지난해에는 36%에 달했다.

IT산업 수출은 1996년 412억 달러에서 작년 2204억 달러로 연평균 7.9%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6년 1625억 달러에서 2018년 2204억 달러로 늘어나는 등 최근 2년 사이에는 연간 16.5% 늘어나며 수출 효자산업 역할을 했다.

하지만, 반도체를 제외하면 2018년 IT산업 수출은 922억 달러로 2010년 이전 수준으로 후퇴한 것으로 지적됐다.
반도체를 제외한 IT산업 수출은 2013년 1155억 달러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내리막을 걷는 상황이다.

한경연은 IT산업(제조)은 전자부품, 컴퓨터 및 주변기기, 통신 및 방송기기, 영상 및 음향기기, 정보통신응용기반기기 5개 부문으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부품 부문을 제외하면, 나머지 4개 부문의 IT산업 수출 비중 합계가 1996년 54%에서 2018년 25%로 절반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 및 방송기기의 경우 2008년 28%에서 작년에는 8%로 하락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2000년 23%에서 작년에는 5%로, 영상 및 음향기기는 1996년 17%에서 지난해에는 1%로 뚝 떨어졌다.

한경연은 반도체 등 전자부품을 제외하면 차기 IT산업을 이끌어갈 뚜렷한 유망수출품목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