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Biz 24] 정유업계, 'IMO 환경규제' 앞두고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 박차

SK이노베이션, 국내에서 유일하게 저유황 선박유(LSFO) 생산

기사입력 : 2019-03-15 05:55

  • 인쇄
  • 폰트 크기 작게
  • 폰트 크기 크게
공유 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구글플러스 공유하기




center
현대오일뱅크 충남 대산 공장.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박상후 기자]
정유업계가 2020년 시행될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를 앞두고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IMO 환경규제'가 실시되면 정유사들이 국내 바이오중유와 저유황유 석유시장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며 "현재 SK이노베이션,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GS칼텍스 등은 기존 선박 연료보다 비싼 저유황유, 디젤, 나프타 등 고부가 제품 생산을 통해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IMO 환경규제'는 3대 대기오염 물질 중 하나인 황산화물 배출을 막기 위한 규약이다. 전 세계 모든 선박 가운데 국제 항해에 종사하는 400t급 이상 선박의 배기가스 중 황산화물(SOx) 함유량 기준을 현행 3.5%에서 0.5%로 대폭 낮춘 규제다. 이에 지난해 정제마진 약세로 비상체제에 돌입했던 국내 정유업계는 고부가 제품 생산으로 위기 극복에 나설 방침이다.

먼저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에너지를 통해 총 1조215억 원을 들여 울산 콤플렉스에 저유황 연료를 생산하는 탈황설비를 짓고 있다. 또한 울산과 인천에 정유소를 설치할 예정이며 여수·부산·평택에 저장탱크를 각각 공급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이를 통해 매년 2000억~3000억 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8월 하루 생산능력이 8만배럴에 달하는 'SDA(아스팔텐 제거공정)'를 완공했으며 이 설비를 통해 규제 시작 이전인 올해 10월부터 국내에 저유황 연료유를 공급할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11월부터 잔사유 고도화 설비(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ODC)를 본격 상업 가동해 저부가가치 제품의 생산비중을 낮추고 등·경유 등 경질유 생산비율을 50%로 높여 IMO 환경규제에 따른 수익성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국내 정유사 중 최대 규모인 일 27만4000만 배럴 규모의 고도화 설비 '황회수시설(SRU)'를 갖췄으며, 내년 규제 시행에 맞춰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저유황 선박용 연료유 공급량을 늘려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GS칼텍스 등 국내 대표 4대 정유사는 지난 10년간 국내 휘발유 수요의 98% 이상을 충족시키는 등 국내 정유 시장을 석권해오고 있다. 이들은 몇 년간 국내 휘발유 시장 점유율 균형을 잘 유지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 시장 점유율은 SK이노베이션이 32%로 가장 높고 GS칼텍스 25%, 현대오일뱅크 21.5%, 에쓰오일 20%로 뒤를 이었다.

일각에서는 'IMO 환경규제'에 앞서 SK이노베이션이 저유황 선박유(LSFO)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해 균형이 다소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일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분야 정보분석업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글로벌 플라츠(S&P Global Platts) 분석 책임자 캉 우어(Kang Wu)는 "저유황 선박유(LSFO)는 별도의 선박 신·개조 없이 선대를 운용할 수 있어 많은 선사들이 'IMO 환경규제'를 앞두고 선택하고 있는 대안 중 하나"라며 "SK이노베이션이 IMO의 직접적 수혜를 보게 될 제품 비중은 거의 60%에 이른다"고 말했다.


박상후 기자 psh6554@g-enews.com

박상후 기자 psh6554@g-enews.com

오늘의 핫 뉴스

실시간 속보

금융 최신기사

산업 많이 본 기사

가장 많이 공유 된 기사

생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