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대리점 관계자의 말이다. 현대자동차의 가맹 수수료율 협상이 타결되면서 13일 오전부터 자동차 영업점에서 신한카드로 결제가 가능해졌다.
현대자동차가 11일부터 수수료 협상이 완료되지 않은 신한, 삼성, 롯데카드사의 신용카드를 받지 말라고 전국의 대리점에게 일괄적으로 공지했기 때문이다.
신한·삼성·롯데카드는 KB국민·하나·농협 등 다른 카드사들과 다르게 끝까지 현대차의 수수료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협상을 이어나갔다. 이에 현대차는 당초 말했던 협상 시한 10일이 지났다며 카드사에 가맹 계약 해지에 관한 공지 없이 결제를 막았다.
하지만 신한카드와 현대차가 수수료율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이제 현대자동차 영업점에서도 결제가 가능해진 것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카드를 사용하는 고객 편의 차원에서 현대차와 수수료율 합의했다"며 "수수료율 인상폭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수수료율 인상폭은 확인되지 않으나 당초 신한카드가 요구했던 1.9%대의 수수료율을 얻어냈는지는 미지수다.
한편 신한카드와 함께 현대차와 줄다리기 협상을 이어왔던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는 여전히 막판 협상을 진행중이다. 현재 현대차 대리점에서도 롯데카드와 삼성카드는 결제가 되지 않는 상태로 확인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아직 현대차와 수수료율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현대차로부터 공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효정 기자 lh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