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일본 관동철원협회가 실시한 고철 수출 입찰에서 낙찰 가격은 FAS 톤당 평균 3만4010엔을 기록했다. 전월 평균인 3만1855엔에서 2000엔 이상 급등했다. 입찰은 관동철원협회가 매월 실시하고 하는 것으로, 일본 가격의 기준이 된다.
주요 수입 지역인 동남아에서도 초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일본 H2 등급 수입 가격은 340달러를 넘어 350달러까지 성약됐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글로벌 지표인 미국 대형모선 수출 오퍼 가격은 HMS No.1 등급 기준 340달러를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에서는 동국제강이 이달 초 388달러에 계약했다. 현대제철은 최근 이보다 낮은 320달러에 계약했다. 이는 현대제철 프리미엄이 반영된 것으로, 실제 시황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주류다.
이 같은 상승 기조에 맞물려 국내 시장도 들썩인다. 대한제강, 한국처강, 와이케이스틸 등 영남 지역 중소 제강사들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이미 이달 들어 톤당 2만 원 인상이 실시된 데 이어 추가로 오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고철 발생량은 매우 저조하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산업 전반이 침체된 상황에서 고철 발생량이 적다는 게 가장 큰 원인”이라며 “국내와 직접 연동되는 일본이 초강세에 있고 미국 역시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