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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심상치 않은 유로존 경제, 도대체 무슨 일일까?…경기감속 예상보다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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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심상치 않은 유로존 경제, 도대체 무슨 일일까?…경기감속 예상보다 빨라

드라기 ECB 총재 금리인상 내년 연기…금융정책 정상화 포기할 만큼 유로존 경제 악화에 시장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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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글로벌이코노믹 박경희 기자] 유로존의 경기가 예상보다 급속하게 급랭되고있다. 중국경제의 성장률 저하 우려, 독일과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에 번지고 있는 포퓰리즘 등을 감안하면 독일을 필두로 한 유로존 경제는 한층 더 감속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12일(현지 시간) 현대비지니스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 7일 유로존의 경기감속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리인상 시기를 내년으로 연기하는 단호한 조치를 내렸다.
현재 유로존은 경기 하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할 만큼 감속하고 있다. 유로존을 지탱하고 있는 독일 경기동향을 보면 이는 더욱 분명해진다. 독일은 지난해 1월이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우하향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7~9월 3분기 독일의 실질 GDP 성장률은 전분기와 비교해 0.2%로 떨어졌고 10~12월 4분기에는 0%로 곤두박질쳤다.

유로존 경제는 자력성장이 어려워지면서 중국경제에 상당부분 의존해왔다. 하지만 재정을 풀어 경기부양에 나설 만큼 중국 경제성장도 한계에 직면해 있다. 중국경제의 전망이 점점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경제의 감속은 ECB의 예상을 벗어난 변수였다.

드라기 총재의 지난 7일 조치는 예상보다 유로존 경제가 침체되고 있어 금융완화조치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드라기 총재의 경기전망 하향수정과 장기자금공급오퍼레이션(TLTRO)을 넘어선 금리인상 시기 연기는 시장참가자들에게 상당환 충격을 주었다.

ECB가 사실상 금융정책의 정상화를 포기한 신호로 받아들였다. 바꾸어 말하면 ECB가 금융정책의 정상화에 관한 논의를 주저할 정도로 유로존 경제는 악화하고 있다.

이날 해외시간의 신흥국 통화 움직임은 시장참가자의 불안감 상승을 잘 보여준다. 남아프리카 랜드, 터키 리라 등 리스크가 높은 통화가치가 떨어졌다. 그것은 ECB가 예상을 넘어서 경기에 신중한 견해를 보인 것에 놀라 리스크를 줄이려는 투자자가 증가한 때문이다.
유로존 경제는 더욱 힘든 상황에 직면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경제의 성장률 하락과 미국경제의 약한 회복세 등으로 ECB는 추가 금융완화책 발동이 힘들어지면서 더욱 곤란한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박경희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