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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산유국 베네수엘라, 정전 왜 계속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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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산유국 베네수엘라, 정전 왜 계속하나?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산유국이지만 미국의 제재로 원유 수출을 못하는 베네수엘라에 새로운 걱정거리가 생겼다. 바로 정전이다.수도 카라카스 정전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베네수엘라 국민의 인내도 한계에 다다라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10일 영국 BBC방송과 미국의소리방송(VOA)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 9일(현지시각) 대규모 정전 사태가 사흘째 계속됐다.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직장과 학교가 폐소되자 시민들이 걸어서 퇴근하고 있다. 사진=BBC이미지 확대보기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직장과 학교가 폐소되자 시민들이 걸어서 퇴근하고 있다. 사진=BBC

이 정전으로 현지 병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병원들은 자체 발전기를 돌려 전력을 공급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한 병원에서는 호흡보조 기계가 멈춰 환자 1명이 숨졌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전력 복구를 위해 8일 학교와 사무실이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에서는 구리 댐 수력발전소에 문제가 생겨 7일부터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는 야당이 사보타지를 해서 정전이 생겼다고 맹비난했다.

베네수엘라는 산유국이지만 전력을 수력발전에 많이 의존한다. 그런데 지난 수십년 동안 댐의 보수유지가 제대로 되지 않아 정전이 자주 발생한다.

7일 전기가 나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맥도날드에서 한 고객이 엎드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7일 전기가 나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맥도날드에서 한 고객이 엎드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특히 이번 정전 사태는 미국의 지원을 등에 엎은 야당이 마두로 정부를 권자에서 축출하려고 하는 가운데 생겨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정전으로 베네수엘라 23개 주 가운데 15개 주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했다.

정전으로 전철을 이용하는 통근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으며 카라카스 공항도 다른 공항에서 비행기 이착륙을 하도록 유도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