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 별세, 정재계 조문 발길 “큰 별 졌다”

공유
1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 별세, 정재계 조문 발길 “큰 별 졌다”

유족, '가족장'으로 간소화했지만 고인 추모 이어져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故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19.03.05. (사진=두산그룹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故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19.03.05. (사진=두산그룹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지난 3일 별세한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서울대병원 빈소에 재계 인사들의 조문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박 명예회장은 지난 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박 명예회장은 고(故)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의 6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1963년 동양맥주 평사원으로 두산그룹에 발을 들였다.
고(故) 박용곤 회장을 추모하는 각계 인사들의 조문은 계속되고 있다.

빈소는 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 연건동에 있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에 마련됐다.

이날 빈소에는 장남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차남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장녀 박혜원 두산매거진 부회장 등이 자리를 지키며 조문객들을 맞이했다.

유족 측은 '가족장'을 치르겠다며 조문도 최소화하고 조화도 받지 않기로 했지만 이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복도는 2층부터 각계 인사들이 보낸 조화들로 가득 차 있었다.

두산그룹은 장례식장을 3층 1호실에 마련한 동시에 장례식장 2층에 있는 2호•3호실을 같이 사용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는 조화를 보내며 조의를 표했으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등 3당 대표들 역시 화환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정계에서는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이 빈소를 찾았다.

장례식장이 마련된 이날 오후 2시부터 본격적인 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사람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었다. 박 회장은 이날 오후 1시40분께 검은 정장에 검정 넥타이를 매고 빈소를 방문했다.

오후 2시3분께 정운찬 KBO 총재와 김정태 KEB 하나금융지주회장이 방문했고, 오후 2시18분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오후 3시가 넘어서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 등이 차례로 빈소를 찾았다.

오후 3시45분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과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이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뒤를 이어 이우현 OCI 사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오후 4시16분에 빈소를 찾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약 20분 동안 머무르다 오후 4시38분께 자리를 떴다.

허 회장은 "고인과 같이 일을 해보지는 않았고 인사 정도 하는 사이였다"며 "더 오래 사셔서 좋은 일을 많이 하셨으면 좋았을 텐데 일찍 가셔서... (안타깝다)" 라고 말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4시45분께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한 뒤 약 45분 뒤인 오후 5시30분에 발걸음을 돌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후 5시25분에 방문해 약 25분 동안 시간을 보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은 빈소에 들어가는 길에 조문을 마치고 "우리 재계의 큰 지도자가 세상을 떠나게 돼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고인하고는 나이 차이가 조금 많이 있어서 옛날에는 자주 보지 못했다"며 "박 명예회장이 두산그룹을 상당히 건실하게 키운 것이 가장 큰 업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발인과 영결식은 7일이며 장지는 경기 광주 탄벌동 선영이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