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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달려온다’…몰입도 높이는 '전기차'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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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달려온다’…몰입도 높이는 '전기차' 향연

2019 제네바 모터쇼 개막…완성차 업체들 150종 신차 선보여
세상에 없던 20종 전기차 공개…기아차 신형 콘셉트카 최초 공개

[글로벌이코노믹 민철 기자]

기아차 전기차 콘셉트카 티저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기아차 전기차 콘셉트카 티저 이미지

‘2019 제네바 모터쇼’가 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장에서 언론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2019 제네바 모터쇼’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디트로이트 모터쇼, 파리 모터쇼 등과 함께 '세계 4대 모터쇼'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내노라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참가해 150종 가량의 신차와 콘셉트카를 쏟아냈다. 특히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포함해 20종에 가까운 전기자동차가 처음 공개돼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그동안 각종 모터쇼에서 컨셉트카 형식으로 선보이던 미래형 자동차가 현실로 성큼 다가오면서 이번 제네바 모터쇼는 글로벌 미래 전기차 시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네바 모터쇼를 시작으로 오는 29일 ‘2019 서울 모터쇼’, 다음달 21일 ‘2019 상하이 모터쇼’ 등 국제 모터쇼가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어서 세계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를 무기로 차세대 자동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국산 브랜드 중에서는 기아자동차가 대표주자다. 제네바 모터쇼에 선보일 명칭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신형 차량은 유럽 디자인센터에서 제작했으며 기아차가 앞으로 내놓을 차세대 전기차 모델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콘셉트카는 지난해 선보인 '니로 EV' 콘셉트카에 이어 1년만에 새로 등장한 전기차 모델이다.

독일 자동차업체 메르세데스-벤츠는 다목적차량(MPV) 전기 콘셉트카 ‘콘셉트 EQV’를 제네바 모터쇼에 선보였다. ‘콘셉트 EQV’는 벤츠의 대표 중형 밴 'V-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으로 2021년 양산될 전망이다. 콘셉트 EQV는 프리미엄 세그먼트급 내에서 세계 최초로 순수 전기 배터리로 구동되는 다목적차량이다.

BMW는 이번 모터쇼에서 차세대 친환경차 모델을 대거 공개했다. BMW는 새 7시리즈와 뉴 X5, 뉴 3시리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모델을 공개했다.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결합으로 탄생한 뉴 7시리즈 PHEV 모델은 최고 출력 394마력이다. 신형 배터리를 장착해 전기만으로 최대 54∼58㎞를 주행할 수 있다. 오는 7월 전 세계 출시 예정인 뉴 330e는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가 최대 60㎞에 이른다.

폴크스바겐은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차량 듄 버기(Dune Buggy)를 응용한 2인용 소형 해치백 '순수 전기 콘셉트카'를 내놨다. ‘e-버기’ 콘셉트카는 전기차 전용 MEB(Modular Electric Drive Matrix)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이 차량은 고정된 지붕이나 일반적인 형태의 문을 없애고 오프로드 타이어가 장착된 독립형 휠과 오픈 사이드 실을 장착해 이전 세대의 스타일을 충실히 살린 차량 외모를 완성했다.

아우디 e-트론 FE05이미지 확대보기
아우디 e-트론 FE05

아우디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오는 2020년 출시 예정인 4대의 순수 전기 구동 차량을 공개했다. 또한 아우디는 4대의 신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월드 프리미어로 내놓았으며 포뮬러 E 레이스카 ‘아우디 e-트론 FE05’을 전시했다. 이와 함께 ‘아우디 Q4 e-트론 컨셉’과 유럽에서 처음 선보이는 ‘아우디 e-트론 GT 컨셉’도 공개했다.

프랑스 브랜드 푸조는 제네바 모터쇼에서만 총 8종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였다. '뉴 208'에 기반한 전기차 모델 'e208'과 기존 모델에 전기 모터를 탑재한 '푸조 3008 하이브리드4', '푸조 508·508 SW 하이드리드'를 포함한 PHEV 라인업, 순수전기자율주행차 '푸조 e-레전드 콘셉트' 등 다양한 차량을 내놨다.

혼다는 '어반 EV'의 프로토 타입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와 함께 영국 애스턴마틴도 이번 모터쇼에서 최초의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곤다 올 터레인' 콘셉트카를 내놓았다.

한편 ‘2019제네바 모터쇼’에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포드와 재규어, 랜드로버, 볼보 등 일부 글로벌 완성차업체가 불참하기로 해 다소 김이 빠진 분위기로 개최됐다.


민철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