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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에 가족형 리조트 추가건설 밝힌 아난티, 어떤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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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에 가족형 리조트 추가건설 밝힌 아난티, 어떤 기업?

금강산관광지구에 골프리조트 보유 국내유일 레저기업...현재 중단상태
이만규 대표, 국내언론과 인터뷰 "관광 재개 되면 언제든 추가건설 투자"
사내이사인 투자가 짐 로저스와도 대북사업 협의중 "투자 의욕 높아"

금강산 아난티 골프장. 사진=더 아난티이미지 확대보기
금강산 아난티 골프장. 사진=더 아난티
[글로벌이코노믹 유명현 기자]

북한 금강산 관광지구에 유일한 ‘골프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레저 전문그룹 아난티(Ananti Inc.)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도 ‘미국의 대북 경제완화’ 카드에 여전히 기대감을 드러냈다.

언제든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면 금강산에 종합 리조트를 추가로 건설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또한 아난티의 사외이사로서 최근 적극적인 대북투자 계획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는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와도 금강산 종합리조트 사업 내용을 함께 논의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이만규 아난티 대표는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금강산관광 재개를 전제로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종합형 리조트를 금강산에 추가로 짓겠다고 밝혔다.

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만규 대표는 “(대북) 신규투자는 과거와 다른 형태가 될 것”이라며 “(2017년 선보인) 부산 기장 리조트단지 아난티 코브처럼 라이프 스타일을 종합하는 시설이 될 것”이라고 구체적인 금강산 리조트 구상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연건평 약 20만㎡(6만평), 대지 7만 6000㎡(2만 3000평) 규모의 새 시설을 계획하고 자금조달 방식도 구상해 놓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가족여행 보편화 추세에 맞춰,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북한까지 여행에 나설 경우 열악한 시설엔 흥미를 두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여러 편의시설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복안인 셈이다.

또한 이 대표는 “예전엔 금강산관광에서 가족형이 많지 않았지만, 이제는 분위기가 달라졌을 것”이라며 북한사회의 변화도 종합 리조트 조성의 이유임을 시사했다.
다만, 아난티의 대북 추가 투자는 면밀한 손익계산서를 두드린 다음에 ‘투자 관점’에서 접근하겠다는 원칙을 확인했다.

이 대표는 사외이사인 짐 로저스와 대북사업 협의에 대해 “로저스가 회사사업의 내용과 구조에 ‘흥미롭다’며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으며, 대북사업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자료=기업전자공시시스템 DART이미지 확대보기
자료=기업전자공시시스템 DART


한편, 아난티는 현재 금강산 관광지구 고성봉에 ‘금강산 아난티 골프&온천 리조트’를 두고 있다. 지난 2004년 12월 착공해 2008년 5월 개장했지만, 남북관계 경색으로 2개월 만에 사업을 중단했다.

아난티는 한국에 더 많은 리조트 및 호텔을 조성해 분양·운영하고 있다.

서울에서만 아난티클럽서울, 아난티클럽청담, 아난티펜트하우스서울 등 3곳을 포함해 아난티코브(부산 기장), 힐튼부산, 아난티남해 등을 보유하고 운영 중이다.

주력사는 호텔사업체인 ㈜아난티코브를 비롯해 호텔리조트 운영의 에머슨 퍼시픽, 무역주류업의 에머슨브랜드 등이다.

영업실적은 지난해 1~3분기 기준 누적매출 479억원(전년동기대비 +47.8%)을 올렸고, 특히 같은 기간 영업이익 136억원, 당기순이익 54억원으로 전년도 적자실적을 벗어나 흑자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사업 분야에서는 매출액 기준으로 리조트 운영 60%, 분양 40%로 리조트 실적 비중이 더 높다.


유명현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