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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농협금융, 아그리뱅크 '전략적 투자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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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농협금융, 아그리뱅크 '전략적 투자자' 참여

아그리뱅크, 올 지분 35% 매각 민영화… IPO 전 자본 확충 절실

농협금융그룹이 베트남 아그리뱅크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농협금융그룹이 베트남 아그리뱅크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농협금융지주가 베트남의 국영은행인 아그리뱅크의 지분인수를 통한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분인수가 이뤄진다면 KEB하나은행의 BIDV은행 지분인수에 이어 한국 은행이 베트남의 4대 국영은행 지분을 인수하는 두번째 사례가 된다.

베트남 아그리뱅크는 27일(현지 시간) 주식회사로 전환하는 과정(민영화)에서 한국의 농협과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농업 및 농촌 발전 정책을 지원하는 국영은행 아그리뱅크는 총리령에 따라 올해 IPO를 실시해 최대 35%의 지분을 민간에 매각해야 한다.

최근 아그리뱅크의 쩐 응옥 칸(Trinh Ngoc Khanh) 대표는 농협금융그룹(NHFG) 김광수 회장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아그리뱅크가 민영화하는 과정에서 포괄적으로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농업-농촌-농민에 대한 투자 전략, 아그리뱅크의 주식회사 전환 지원, 은행·비은행 사업 부문의 직원 교육 및 훈련 등을 증진시키기로 했다.

지난해 농협은행은 아그리뱅크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금융 업무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아그리뱅크의 쩐 응옥 칸 대표는 "우리는 NHFG를 한국 시장의 전략적 파트너로 간주하고 있으며, 최근 몇년간 NHFG와의 협력 관계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아그리뱅크는 IPO를 앞두고 정관 자본을 확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그리뱅크의 정관 자본은 2018년 말 30조4700억 동으로, 베트남 내 비슷한 규모의 은행들 중 가장 적다. 이에 IPO 일정도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
NHFG는 베트남 하노이에 1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약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동남아시아 영업망을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금융기관 인수에도 적극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한편 아그리뱅크는 베트남 최대 국유은행으로 보험‧증권‧리스 등 8개 자회사를 거느렸다. 지난해부터 아그리뱅크와 농협금융그룹은 은행분야에 관한 협력을 진행했다. 매년 300명 규모의 인력 교환연수를 실시하고 지난해 2월에는 아그리뱅크 전 지점에서 외화송금대금을 수취하는 'NH-Agri 무계좌해외송금' 서비스도 내놓았다.

또 은행, 보험, 증권, 캐피탈 등 모든 금융분야에서 공동사업, 전략적 제휴 등 다각적인 협력모델을 양 그룹 실무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해왔다. 우선 사업타당성이 검증된 모델부터 현지 사업을 다각화하고 사업규모를 확대키로 약속해 왔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