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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올 글로벌 경제성장 최대 걸림돌은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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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올 글로벌 경제성장 최대 걸림돌은 '유럽'

유로존, 올 성장률 1% 전후… 브렉시트·유럽 의회 선거 등 문제 산적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최대의 위협은 미국과 중국이 아니라, 유럽 대륙에서 확산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최대의 위협은 미국과 중국이 아니라, 유럽 대륙에서 확산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미중 무역전쟁의 확대로 양국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깊이 우려되고 있지만, 실은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최대 걸림돌은 유럽 대륙에서 확산되고 있다는 견해가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유로존 19개국의 지난해 산업 생산은 금융 위기 이후 최대 속도로 침체되고 있다. 그리고 역내외에서 늘어난 국제적인 압력과 경기 역풍으로 인해, 올해 경제 성장률은 1% 내외로 급락할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심지어 유로존 최고의 경제 대국인 독일조차 최근 상황은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바에 본사에 둔 프라이빗뱅크인 롬바드 오디에(Lombard Odier)의 수석 투자 전략가 살만 아메드(Salman Ahmed)는 "중국은 확실히 감속하고는 있지만, 강력한 부양책이 마련되고 있다. 반면 유럽에서는 사태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며 자신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곳이 유럽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유럽 ​​경제가 놀라울 정도로 급격히 기세를 잃은 것은, 감속이 지역의 핵심 국가를 강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문제의 중심은 그리스에서부터 시작됐지만, 최근에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독일의 제조업 부진이 장기화 및 확대되고 있으며, 대규모 항의 시위와 경제 악화가 장기화되는 프랑스의 가계 지출도 더욱 정체되고 있다.

양국의 경제 규모가 유로존 전체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유로존 전체의 위협이라 할 수 있다. 심지어 이탈리아의 재정 및 은행 건전성,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에 따른 문제가 산적해 있어, 5월 유럽 의회 선거에서 반EU 세력이 득세할 가능성도 우려된 상태다.

이러한 유로존의 위협상황에 대해 도이체방크의 수석 경제학자 데이비드 폴커츠-란다우(David Folkerts-Landau)는 이달 "유럽에서 하방 리스크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알리안츠 수석 경제학자 루도빅 수브란은 "프랑스가 소비를 중단하고, 독일이 생산을 중단하면, 유로존은 비참한 상태에 빠진다"고 경고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