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시사의 창]’어당황’과 오세훈, 그리고 김진태

황교안 우세 속 오세훈과 김진태도 나름 선전해 주목

기사입력 : 2019-02-2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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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오풍연 주필]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열리기 전부터 ‘어당화’이라는 말이 나왔다. 어짜피 선거를 치러봤자 당 대표는 황교안 전 총리가 당선될 것이라는 얘기였다. 실제로도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황교안이 선출될 게 틀림 없다. 황교안 대세론은 견고했다. 때문인지 황교안은 합동유세 또는 토론회에서 통합을 강조했다. 여유가 있다는 말이다.

나는 황교안을 잘 안다. 그가 서울지검 공안부 말석검사로 있을 때부터 알고 지내왔다. 요즘도 더러 연락을 한다. 검사로서 흠잡을 데 없는 사람인 것도 맞다. 법무장관, 총리도 대과 없이 잘 마무리했다. 무엇보다 언행에 신중하다. 그런 점들이 한국당 지지자, 나아가 전국민에게 어필한 것 같기도 하다. 여야 통틀어 대선주자 선호도 1위가 그것을 말해준다.

그러나 정치인 황교안이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정치권은 상식이 통하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인기를 먹고 사는 곳.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번 유세를 보면서 황교안도 정치인 물이 들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표를 얻기 위해 그답지 않은 태도도 보여주었다. 두루뭉술한 탄핵 발언 등이 그것이다. 때문에 오세훈과 김진태로부터 집공 공격을 받기도 했다.

오세훈. 나는 그가 선거에서 3등을 하더라도 잃을 것은 없다고 본다. 잘 싸우고 있다. ‘오세훈다움’을 강조했는데 그렇게 했다. 정치인은 멀리 내다보아야 한다.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내년 총선도 있고, 2022년 대선도 있다. 장담컨대 오세훈 카드는 언제든지 나올 수 있으리라고 예상한다. 그만의 차별화된 선거 전략으로 이미지를 바꿨다.

탈(脫) 박근혜도 완전히 성공했다. 반면 황교안과 김진태는 박근혜를 벗어나지 못했다. 순전히 표 때문이다. 박근혜 카드가 이번에는 통할지라도 앞으로 계속 갖고 갈 수는 없다. 국민들은 이미 머릿속에서 박근혜를 지웠다. 과거의 유산이 된 것이다.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 판에 아직도 박근혜를 외치고 있으니 한심한 측면도 부인할 수 없다.

김진태. 나름 선전을 했다. 재선 의원으로 정치적 비중도 크지 않았다. 하지만 자기 목소리는 분명히 내왔다. 이번에 오세훈을 제치고 2등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치적 입지는 견고히 했다고 할 수 있다. 그에게도 과제는 있다. 언제까지 박근혜 타령을 할 것인가. 정치인은 모름지기 자기 정치를 해야 한다. 우물안 개구리는 안 된다. 더 큰 정치인으로 성장하려면 박근혜를 벗어나야 한다. 박근혜 약발은 이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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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주필 poongyeon@g-enews.com 오풍연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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