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 Biz-25] 배달의민족, 베트남 음식배달앱 인수 ‘일본 악몽은 잊어라’

공유
5

[글로벌 Biz-25] 배달의민족, 베트남 음식배달앱 인수 ‘일본 악몽은 잊어라’

2014년 일본 직접진출 실패 이후 5년 만에 M&A 통한 해외공략 재도전

[글로벌이코노믹 이진우 기자]

음식배달 서비스앱 '배달의민족' 동영상 이미지. 사진=유투브 배달의민족이미지 확대보기
음식배달 서비스앱 '배달의민족' 동영상 이미지. 사진=유투브 배달의민족

음식배달앱 ‘배달의민족’이 베트남의 음식배달앱 ‘비엣나미(Vietnammm)’을 인수했다고 중국 테크놀로지&비즈니스 인터넷매체 ‘크리에이셔(KrASIA)’가 23일 보도했다.

크리에이셔는 베트남 언론을 인용해 ‘배달의민족’ 본사인 우아한 형제가 비엣나미를 인수한 사실을 전했다.

비엣나미는 지난 2011년 창업한 베트남 음식배달 선두권 업체로 2013년 네덜란드 글로벌 음식배달 그룹 ‘테이크어웨이(Takeaway)’에 편입된 뒤 중국계 경쟁업체 ‘푸드 판다(Food Fanda)’를 사들이며 사세를 키워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베트남 진출을 모색해 온 배달의 민족은 현지시장 점유율 1~2위 업체를 인수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일단 베트남 유명 브랜드를 활용한 현지밀착 마케팅의 이점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베트남 음식배달 시장의 잠재성이 높은 만큼 배달의 민족이 비엣나미를 인수한 M&A전략은 직접 진출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최선의 선택으로 평가받는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음식배달시장 규모는 3300만 달러이며, 오는 2020년에는 3800만 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동남아 시장에서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급성장하고 있는 식품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 확장에 따른 수익 기대감이 크지만, 반대로 경쟁도 그만큼 한층 치열해 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빠른 음식배달업체 ‘그랩푸드(Grab Food)’가 지난해 6월 베트남에 진출하면서 비엣나미의 인기와 시장점유율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GCOMM은 그랩푸드가 베트남 공식 진출 6개월 만에 20배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고비엣(Go-Viet)도 지난해 후반에 베트남에 진출해 다양한 푸드 옵션을 선보이며 이미 베트남 전역의 수천 개 레스토랑과 제휴를 맺은 것으로 전해져 베트남 음식배달시장 경쟁을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한편, 국내 음식배달 시장점유율 1위인 배달의 민족은 첫 해외사업으로 지난 2014년 일본에 진출했으나 실패한 쓰라린 경험이 있다.

5년 만에 의욕적으로 재시도하는 해외진출인 만큼 우아한 형제 측은 이미 지난해 10월 베트남 호치민에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현지화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아한 형제들은 지난 2015년 매출 495억원에 영업손실 248억원으로 고전했으나, 2016년 매출 848억원(전년대비 +171%)에 영업이익 24억원으로 흑자전환한데 이어 2017년 매출 1625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 영업이익 216억원으로 전년대비 9배의 큰 실적개선을 이루며 해외진출의 재정적 토대를 마련했다,


이진우 기자 jinulee64@g-enews,c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