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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퓰리처상 수상 18세 강간 피해자가 범죄자로 몰린 사연 드라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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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퓰리처상 수상 18세 강간 피해자가 범죄자로 몰린 사연 드라마화

사진은 드라마의 주요배역을 맡은 토니 콜렛, 메릿 웨버, 케이틀린 디버 (왼쪽부터).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드라마의 주요배역을 맡은 토니 콜렛, 메릿 웨버, 케이틀린 디버 (왼쪽부터).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지난 2015년 12월 비영리 탐사보도 인터넷 매체 프로퍼블리카(ProPublica)와 마셜프로젝트(The Marshall Project)의 공동취재로 발표돼 2016년 미국 저널리즘의 최고봉인 퓰리처상을 받은 ‘성범죄 피해자가 수사과정에서 겪는 2차 피해에 관한 ‘믿기지 않는 이야기’(An Unbelievable Story of Rape)이란 기사가 넷플릭스에 의해 동명의 제목으로 드라마로 제작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기사는 강간피해를 호소한 10대의 소녀가 거짓증언을 했다고 해서 거꾸로 범죄자가 되어버린 실화에 근거하고 있다.
전 8화가 되는 이 드라마는 자택인 아파트에서 남자에게 성폭행당해 경찰에 피해를 호소하는 18세의 마리를 쫓아가는 줄거리로 구성되어있다. 전 양모도 믿지 않고, 경찰로부터도 “증언에 모순이 있다”라고 지적받은 마리는 점차 “꿈이었는지 모른다” “나는 거짓증언을 했다”라고 죄를 인정하게 된다. 그리고 허위고소 죄로 유죄가 되어 사법거래에 응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두 여성탐정이 마리 앞에 나타나 연쇄 성폭행 범에 의한 범행가능성을 추적하면서 그녀의 원죄를 벗겨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이 기사는 지난 2016년에도 미국 포드캐스트 ‘This American Life’에 소개되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넷플릭스는 얼마 전 이 드라마에 토니 콜렛과 드라마 ‘너스 재키’의 메릿 웨버가 탐정 역, 영화 ‘뷰티풀 보이’의 케이틀린 디버가 마리 역으로 출연한다고 발표했다. 메릿은 2018년 에미상 조연상(리미티드·시리즈/텔레비전 영화 부문)을 받았다, 토니는 영국 BBC One와 넷플렉스와의 공동제작 드라마 ‘원더 라스트’로 주연을 맡은 바 있다. 이 밖에 영화 ‘백만 달러 대소동’의 다니엘 맥도널드 등의 출연도 결정돼 있다.

드라마의 방영날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2019년 중에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다 미국 언론인 케이티 쿨릭이 제작 총지휘를,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의 수잔나 그랜트가 각본을 담당하면서 여성 눈높이에 맞는 드라마가 될 것으로 보여 많은 여성들로부터 높은 지지와 공감을 얻을 것 같아 보인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