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시사의 창]한국당 선호도 1위 오세훈 무엇을 말하나

선호도 37%로 22%의 황교안, 7%의 김진태 크게 따돌려

기사입력 : 2019-02-2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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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오풍연 주필] 오세훈 37% vs 황교안 22% vs 김진태 7%. 한국당 대표 선거에 나온 후보 3인에 대한 선호도 조사 결과다. 오세훈이 1등이다. 그럼에도 당 안팎에선 황교안이 당선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국당 성향의 유권자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황교안이 월등히 앞서는 까닭이다. 이것 또한 아이러니다.

나는 오세훈이 선거 보이콧 등을 얘기하며 갈팡질팡할 때 강력히 비판했다. 다시 출마 포기를 접고 선거에 나온다고 했을 때 해볼만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세훈다움’을 강조했다. 여론조사에서 보듯 자기만의 분명한 색깔이 있어야 한다. 반면 황교안은 특별한 색깔이 없다. 그것이 선호도 조사에서도 나타난 것 같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은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7%가 오세훈 후보를 꼽았다. 황교안 후보는 22%, 김진태 후보는 7%였다. 하지만 한국당 지지층(188명)에서만 보면 황 후보가 52%로 1위였다. 이어 오 후보(24%), 김 후보(15%) 순이었다.

정치 9단 박지원 의원의 평가를 한 번 들여다 보자. 나와 생각이 비슷하다. “저는 한국당 대표는 황교안 후보가 당선되겠지만 오세훈 후보는 그래도 시대정신을, 특히 박근혜 탄핵을 인정하고 박근혜를 극복해야 한다는 말을 하기에 대통령 후보로는 평가받으리라 예측한다고 했습니다.” 오세훈은 다음을 내다볼 수 있다는 얘기다.

참 정치는 알 수 없다. 얼마 전 전체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황교안이 1등을 했다. 그런 추세라면 이번 선호도 조사에서 황교안이 1등을 했어야 마땅하다. 그런데 오세훈에게 밀렸다. 바로 민심이다. 박근혜 탄핵을 두고 오락가락하니까 민심도 일정 부분 등을 돌렸다고 할 수 있다. 순전히 친박의 표를 의식해 어정쩡하게 답변한 결과다.

오세훈은 자기 색깔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탄핵도 정당하다고 했다. 대구·경북에서는 박근혜 탄핵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기에 대의원 분포도 가장 높다. 후보들은 그것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황교안이 탄핵에 대해 세모(△)라고 말한 이유이기도 하다. 법무장관, 총리를 한 사람으로선 옳지 않다.

한국당 차기 당권은 대의원과 책임당원, 일반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모바일 투표 및 현장 투표(70%)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30%) 결과에 따라 가려진다. 친박을 등에 업은 황교안의 당선 가능성을 점치는 것도 이런 구도와 무관치 않다. 그래도 선거는 모른다. 마지막 뚜껑을 얼어 보아야 알 수 있다. 의외로 오세훈, 김진태가 선전할 수도 있다.

오세훈, 김진태는 패해도 명분이 있다. 끝까지 잘 싸우고, 자기 색깔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정치는 명분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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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주필 poongyeon@g-enews.com 오풍연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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