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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日 자동차업계, 美 수입자동차 고관세 부과 추진에 항의 메시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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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日 자동차업계, 美 수입자동차 고관세 부과 추진에 항의 메시지 발표

"수입차에 25% 관세 부과 땐 미국경제와 고용에 타격" 주장… 트럼프 행정부에게 신중하고 적절한 판단 요청

일본자동차업체들이 만든 수출용 자동차들이 수출항구에서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자동차업체들이 만든 수출용 자동차들이 수출항구에서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박경희 기자] 일본 자동차공업협회(이하 일본 자공회)는 21일(현지 시간) "미국이 수입자동차에 대해 25%의 고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자동차산업과 고용에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양국 저동차산업과 경제 발전을 위해 적절한 판단을 내릴 것을 강하게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일본 자공회는 이날 미 상무부가 지난 17일 통상확대법 232조에 따른 자동차 관세에 관한 보고서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제출한 데 따른 대응으로 이 같은 내용의 의견서를 발표했다.
토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자공회 회장은 의견서를 통해 "자공회에 소속된 일본 자동차회사들은 미국 19개주 24곳의 생산거점과 44개소의 연구개발거점을 갖고 9만2000명 이상을 직접 고용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경제적 파급효과를 포함해 고용창출은 152만 명에 달할 정도로 미국 경제 성장과 고용에 커다란 공헌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토요다 회장은 또 "이같은 노력을 계속해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국제기준에 기반을 둔 자유로운 무역·경쟁환경과 그런 토대하에 발전해온 글로벌한 공급망의 활용이 불가결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욱이 신기술 자동차 등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온 수입자동차가 미국의 국가안전보장을 위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토요다 회장은 "수입제한 조치는 미국 고객에게도 불이익일 뿐만 아니라 미국 자동차와 부품산업, 수입자동차 판매점의 경영을 뒤흔들면서 미국경제와 고용에 악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하다"며 수입자동차에 대한 고관세 부과에 강한 항의를 나타냈다.

토요다 회장은 그런 까닭에 미일 정부 간에 양국 자동차산업과 경제 발전을 향한 전향적인 협의가 이루어지고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들의 생각을 받아들여 신중하고도 적절한 판단을 내려줄 것을 강력하게 희망한다고 끝을 맺었다.


박경희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