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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SK이노베이션, 브렉시트로 북해산 원유 포티스 구매 포기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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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SK이노베이션, 브렉시트로 북해산 원유 포티스 구매 포기할 수도

유럽서 탈퇴하면 원유 구매에 대한 3% 관세 추가돼 큰 부담

브렉시트의 미래가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혼란스럽게 전개되고있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은 북해산 원유 포티스 구입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선언했다. 왜냐하면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은 한-EU 자유무역협정의 당사국이 되지 않기 때문에 수입국인 한국은 3%의 관세를 추가적으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을 안게 된다. 이미지 확대보기
브렉시트의 미래가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혼란스럽게 전개되고있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은 북해산 원유 포티스 구입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선언했다. 왜냐하면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은 한-EU 자유무역협정의 당사국이 되지 않기 때문에 수입국인 한국은 3%의 관세를 추가적으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을 안게 된다.
[글로벌이코노믹 김형근 편집위원] 브렉시트의 미래가 불확실한 가운데 한국의 SK이노베이션이 영국의 북해산 포티스(North Sea Forties) 원유 구매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20일(현지 시간) 외신들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들은 "브렉시트가 세계 최대 석유 시장에서 영국의 원유에 대한 호소력을 망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원유 구매에 대해 새롭게 추가될 3%의 관세를 큰 부담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해산 원유는 전통적으로 많은 한국 업체들이 관계를 맺고 있는 곳이다.
아시아의 북해산 원유 구매자인 SK이노베이션은 영국과 한국이 브렉시트 이전에 기존의 거래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다면 구매 가능성이 낮다고 외신들은 예상했다. 한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영국의 그레그 클라크 재무장관이 3월 29일로 예정된 영국의 EU탈퇴에 앞서 현재의 협정이 연장될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시인한 발언에 따른 것이다.

영국의 EU 탈퇴는 2011년 이후 EU와 자유 무역 협정에 따라 한국에 대해 혜택을 주었던 3%의 관세 면제의 부활을 의미한다. 3%의 관세 부과는 다른 원유에 비해 북해산 원유의 매력을 감소시킬 것이다. 김우경 SK이노베이션 대변인은 높은 운송비를 감안할 때 다른 곳에서 원유를 조달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해산 포티스 원유는 이미 미국의 셰일(shale) 유전을 포함해 전세계의 저유황(low-sulfur) 등급의 원유와 경쟁을 벌여왔다. 대한석유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미국으로부터의 원유 수입은 지난해 6090만 배럴로 4배나 증가한 반면 영국으로부터의 수입은 8.1% 감소한 3140만 배럴을 기록했다.

한국과 영국은 2016년 12월 영국이 EU를 떠날 때 곧 효력을 발휘할 새로운 FTA를 검토하기 위해 무역 실무 그룹을 구성했다.

영국과의 새로운 협상은 적어도 현재의 한-EU 협상에서 제공되는 것과 동일한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양국은 보다 깊이 있고 포괄적인 무역 및 투자 협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형근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