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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영·박찬종 현대해상 대표, 3월 임기만료… 연임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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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영·박찬종 현대해상 대표, 3월 임기만료… 연임 성공할까

세대교체 vs 전문성·안정성 '팽팽'

[글로벌이코노믹 이보라 기자] 다음달 25일 임기만료를 앞둔 현대해상 이철영 부회장과 박찬종 사장의 거취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13년 2월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으며 2016년 2월 연임에 성공한 후 그해 12월 현대해상 공동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박 사장은 2013년 대표이사에 선임된 뒤 2016년에 연임됐다.
각자대표 가운데 이 부회장은 총괄 업무를 맡고 있고, 박 사장은 기획관리·인사총무지원·기업보험·CCO(최고고객책임자)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두 사람이 2013년부터 6년간 현대해상을 이끌어오며 업계 2위 자리를 공고히 해오고 있는 만큼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시장포화 등으로 보험업황이 둔화하고 있는데다 2022년 신국제회계기준(IFRS17), 신 지급여력제도(K-ICS, 킥스) 도입 등 손해보험업계가 각종 악재에 직면한 만큼 전문성과 연속성이 중요한 시기로 변화보단 안정을 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두 사람이 장기간 CEO로 활동해왔다는 점에서 세대교체설도 흘려나오고 있다.

현성철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1960년생),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1963년생), 허정수 KB생명 대표이사 사장(1960년생), 정재욱 KDB생명 대표이사 사장(1961년생) 등 올해 초 보험사 CEO에 오르게 된 이들은 모두 1960년대생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세대교체 바람 속에서 이 부회장과 박 사장의 나이가 다소 많은 편이란 점은 걸림돌이다. 이 부회장은 1950년생, 박 사장은 1953년생으로 올해 각각 70세, 67세다.
지난해 폭염, 태풍 등 계절적 요인과 정비수가 인상 등에 따른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대부분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이 크게 하락했는데 현대해상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는 점도 연임 악재로 꼽힌다.

현대해상은 2016년 순이익 4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2017년 464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것과 비교해 지난해에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순이익은 3735억원으로 전년 동기(4644억원) 대비 19.6%(909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35억원으로 15.4%, 매출액은 15조7466억원으로 0.9% 줄었다.


이보라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