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소득은 10% 넘게 증가, ‘부익부 빈익빈’이 더욱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근로소득은 43만500원으로 36.8%가 감소, 더욱 큰 폭으로 줄었다. 이는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3년 이래 가장 나빴던 2018년 3분기의 감소율 22.6%보다도 더욱 악화된 것이다.
1분위 가구의 근로소득은 2017년 4분기 68만1400원(20.7%)에서 2018년 1분기 47만2900원(-13.3%), 2분기 51만8000원(-15.9%), 3분기 47만8900원(-22.6%), 4분기 43만500원(-36.8%) 등으로 계속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1분위 바로 위의 소득계층인 2분위의 경우도, 작년 4분기 소득이 4.8% 줄었다.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소득은 932만4300원으로 10.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분기의 소득 증가율 8.8%보다도 높았다.
5분위 바로 아래인 4분위의 소득도 4.8%가 증가, 전형적인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나타냈다.
1분위 소득이 이같이 줄어든 것은 취업가구원 수가 2017년 4분기 0.81명에서 지난해 4분기에는 0.64명으로 20% 넘게 줄었고, 1분위 가구주의 무직 가구 비율도 43.6%에서 55.7%로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고용 사정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사용하는 '분기별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47배를 기록, 4분기 기준으로는 통계 작성 이래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