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는 지난해 9월말 기준 국내 보험사 RBC(보험금 지급여력 비율)중 가장 낮은 86.5%를 기록했다. 자본금을 증액하는 등 경영개선계획안을 다음달 7일까지 금융위원회에 제출해 승인받아야 하는 상황에 노조문제까지 불거졌다.
보험업법은 보험사들의 RBC비율을 100% 이상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15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손보업계 중 200% 미만인 곳은 흥국화재(154.7%)·롯데손해보험(157.6%)·농협손해보험(177.5%)·KB손해보험(186.4%) 등이었다.
MG손보가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는 원인이 최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에 있다는 지적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MG손보의 지분 93.93%를 보유한 사모펀드(PEF) '자베즈제2호유한회사'의 주요 재무적 투자자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MG손보 증자에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여왔다는 것이다.
MG손보 관계자는 "대주주인 자베즈파트너스나 제3의 투자자를 통한 증자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RBC비율도 지난해 말 기준 100%를 넘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말했지만 자본금 문제에 노사문제까지 겹치면서 위기에 처한 모습이다.
권진안 기자 k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