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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스위스 과학자들, "그린 시멘트, 온실가스 80% 줄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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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스위스 과학자들, "그린 시멘트, 온실가스 80% 줄일 수 있어"

건축자재인 시멘트는 지구촌의 온실가스 배출량의 8%를 차지할 정도로 기후변화의 주범이다. 최근 스위스 과학자들은 적절한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그린 시멘트는 이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을 80%까지 줄일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건축자재인 시멘트는 지구촌의 온실가스 배출량의 8%를 차지할 정도로 기후변화의 주범이다. 최근 스위스 과학자들은 적절한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그린 시멘트는 이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을 80%까지 줄일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형근 편집위원] 건축자재인 시멘트는 지구촌의 온실가스 배출량의 8%를 차지한다. 시멘트 및 콘크리트는 모든 형태의 건축물에 대부분 사용되기 때문에 세계에서 사용되는 모든 재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특히 도시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개발 도상국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스위스 과학자들은 시멘트와 콘크리트 부분에 적절한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이 문제를 해결해 기후변화의 충격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스위스 취리히의 연방공과대학(ETHZ)과 로잔 공과대학 과학자들에 따르면 친환경의 새로운 ‘그린 시멘트(green cement)’로 1990년도를 기준으로 할 때 2050년까지 콘크리트 건설 부문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80% 줄일 수 있다.

과학자들은 탄소 중립(carbon neutral, 기온상승 폭을 섭씨 1.5도 이하로 제한하는 파리 기후 협정의 지향점과 일치하는 목표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양에 맞먹는 환경보호 활동을 펼쳐 실질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것)도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드는 탄소 포집 기술이 필요하다.

과학자들은 여기에 만약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탄소 포집, 이용 및 저장)가 추가된다면 방출량을 제로 수준까지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120억 유로에 이르는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 보고서는 "완전한 제로(zero) 배출은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극도의 큰 투자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그린 시멘트는 그린 시멘트의 제조 및 사용과 관련해서 탄소 발자국을 상당히 감소시키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건축 자재로 간주되고 있다. 그린 시멘트는 전통적인 일반 시멘트(포틀랜드 시멘트)와 거의 비슷하고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기능을 갖고 있는 시멘트 종류를 일컫는 말이다.

그린 콘크리트 제조 공정은 일반 시멘트 제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특징으로 한다. 또한 그린 시멘트를 사용하면 물 소비를 약 20% 수준으로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린 시멘트 및 콘크리트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현재 선진국에 국한되어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김형근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