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록 밴드 R.E.M. 트윗 동영상에 자신들 노래 도용 트럼프에 ‘사기꾼’ 조롱

공유
0

록 밴드 R.E.M. 트윗 동영상에 자신들 노래 도용 트럼프에 ‘사기꾼’ 조롱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트럼프 대통령이 동영상을 올렸다. 최근 있었던 연두교서 연설 동영상과 병렬해 버니 샌더스 의원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의원, 카마라 해리스 의원 등 정치인들의 슬픈 표정이 담긴 가운데, 가방에는 R.E.M.의 1993년 히트곡 ‘에브리바디 허츠’가 흐르고 있었다.
이를 본 록 밴드 R.E.M.이 자신들의 곡을 무허가로 사용했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밴드는 트위터를 통해 “세계의 지도자라니, 거짓말쟁이다! 의회여, 미디어여! 이 사기꾼을 상대하지 마! 사랑을 담아 R.E.M.”라는 성명을 발표 자신들의 의사를 밝혔다.

R.E.M.는 1980년 조지아주 아센즈에서 결성돼 지난 2011년 우호적으로 해산할 때까지 최고로 손꼽혔던 록 밴드로 전위적인 정치사상을 가지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트위터에 있는 “세계의 지도자는 모두 거짓말쟁이다”라고 하는 문구는 1988년의 곡 ‘월드 리더 프리텐드’에서 유래한 것이다. 가사 내용엔 “나는 벽을 만들었다, 그리고 스스로 부수어 버린다”라고 하는 구절이 나온다.

R.E.M.이 대통령 등 정치인들을 조롱한 것은 이것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5년 가을 보컬 마이클 스타이프는 트럼프를 비롯한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노래를 정치집회에서 사용한 것에 대해 못을 박았다. “까불지 마, 알았니? 권력에 주린 너희들은 우리들의 곡과 목소리를 너희의 바보 같은 연극에 함부로 쓰지 마라”고.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