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음료대기업 코카콜라의 전직 간부기술자가 14일(현지시간) 추정 1억2,000만 달러(약 1,300억 원) 상당의 기업비밀을 훔칠 것을 공모한 혐의로 테네시 주에서 기소됐다. 미 사법당국은 훔친 정보는 중국기업에 넘길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코카콜라 홍보담당자는 유 씨가 이 회사의 전직 직원임을 인정하는 한편, 소송이 계류 중이기 때문에 더 이상 코멘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 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유 씨는 함께 기소된 중국 국적의 류 시안첸(Liu Xiangchen) 과 그의 친척등 3명으로 BPA를 사용하지 않는 식품포장용 코팅소재 성분에 관한 기업비밀을 훔치는 것을 공모했다.
BPA는 널리 보급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인체에 대한 유해성이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다. 대체물질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를 대신할 수 있는 소재는 식품산업에서 높은 가치가 있다.
기소장에 의하면, 류 피고의 회사는 BPA를 사용하지 않는 포장소재의 생산라인의 개발을 계획하고 있으며, 동 피고는 이 기술을 손에 넣으려고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