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지난 1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기존 우리은행 주주들은 지난 13일부터 우리금융지주로 거래중이다. 상장주식수는 6억8000만주다
상장 첫날 지난 13일인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1만5300원에서 마감했다. 그 다음날 4.58% 상승한 1만6000원으로 종료됐다. 15일 차익매물에 주가가 밀리며 1만5000원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우리금융지주의 성장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무엇보다 전체 수익의 약 90% 차지하는 우리은행이 건재하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2조200억원으로 2017년 1조5100억원 대비 33.5% 늘었다. 과거 자회사 수가 훨씬 많았던 2011년 순이익에 근접한 수치다.
실적개선 과정에서 자산건전성 개선이 뒤따른 것도 고무적이다. 지난해 2018년말 은행 NPL(고정이하여신)비율이 0.51%로 전년 대비 0.32%p 하락하며, 총연체율도 0.31%를 기록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산운용사, 증권사,캐피탈, 저축은행 등 계열사 추가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며 “하지만 출자한도가 수조원 증가해도 자본비율을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대형 M&A보다는 자산운용사, 저축은행 등 자회사가 신규계열사로 우선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단 수급요인은 다소 부담이다.
지주사 전환과정에서 보통주 주식수가 약 416만주가 늘었다. 또 상법 상 지주사 전환과정에서 우리은행이 보유하게 된 우리금융주식을 6개월 이내 매각해야 한다. 규모는 총689만주, 지분율 약 1.0%다.
오버행 불확실성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2019년중 M&A 진행을 위한 자본안정성 관리와 손자회사로 남아있는 카드, 종금사의 자회사화 과정에서 오버행 물량이 발생한다”며 “오버행물량의 해소 방안이 주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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