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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佛 신발회사 베자,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친환경 스니커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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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佛 신발회사 베자,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친환경 스니커즈 출시

옥수수 폐기물로 만들었지만 가죽처럼 보여 …100% 생분해 가능

프랑스 신발 회사 베자가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친환경 스니커즈 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100% 생분해 가능해 완전 분해되어 자연으로 돌아간다. 앞으로 다른 신발 업체들에 대해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1월 베자가 출시한 식물성 기반의 스니커즈의 모습.
프랑스 신발 회사 베자가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친환경 스니커즈 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100% 생분해 가능해 완전 분해되어 자연으로 돌아간다. 앞으로 다른 신발 업체들에 대해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1월 베자가 출시한 식물성 기반의 스니커즈의 모습.
[글로벌이코노믹 김형근 편집위원] 친환경을 내세워 가죽이나 플라스틱이 아니라 식물 재료로 신발을 만드는 것은 다소 의외라는 소리로 들릴 수 있다. 그것도 운동화나 스니커즈라면 말이다. 그러나 가능하다.

프랑스의 신발 메이커 베자(Veja)는 14년 전부터 신발을 보다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업체로 스니커즈로 유명하다.
이 업체는 페루와 브라질 농민들로부터 유기농 면을 직접 구매하고, 아마존 소작농들이 수확한 야생 고무를 비롯해 크롬이 없는 스웨드(suede)나 가죽을 사용하고, 필라피아(tilapia) 가죽 및 실크 같은 대체 소재를 시도하는 등 친환경 제품을 만들기 위해 인상적인 작업을 해왔다. 그러나 날로 늘어나는 비건(vegan, 절대채식주의자) 주의자들을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했다.

비건은 일체의 동물성 식품과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채식주의자로 종교적 신념, 환경보호, 영양상의 문제, 도덕률 등의 이유로 소나 돼지와 같은 육류, 가금류 등의 식품, 우유와 달걀 같은 낙농 제품만이 아니라 해산물 등 일체의 동물성 제품을 섭취하지 않는다. 동물 학대에 반대하여 동물성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낙농 제품을 섭취하는 베지테리언(Vegetarian)과 구분된다.

베자가 식물성 유래 신발 제조에 들어간 것은 비건을 만족시키기 위한 것만은 아니었다. 신발이 오랫동안 썩지 않고 남게 되면 환경적 충격이 심할 것이라는 점을 우려했다.

베자는 지난 5년 동안 완전히 친환경적인 신발 개발에 매진했고 얻어진 것 중 하나가 생분해성 신발이다. 1월에 출시된 신발인 캄포(Campo) 스니커즈는 왁스 캠퍼스(waxed canvas)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이 신발은 옥수수 폐기물로 만든 복합 소재로 만들었다. 쓰레기 매립장으로 가야할 폐기물로 신발을 만들었으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셈이다.

전체가 깨끗한 바이오 유래 소재로 만들어졌지만, 놀랍게도 가죽처럼 보인다. 이번 시도의 요점은 단순히 멋지고 가죽 같은 신발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조금만 노력하면 신발의 패션 산업이 일으키는 오염에 기여하지 않고 트렌드를 선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베자 측은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동물 제품 사용에서 벗어나고 싶거나 제품이 사용된 후에 오래 남게 되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다른 신발 기업들에게는 좋은 모델이 되어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형근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