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헌법재판소에 대해, 와치랄롱꼰 국왕의 누나 우본랏 라차깐야 공주(67·사진)를 총리후보에 옹립하려고 한 탁신 전 총리파 정당 타이락사차트당의 해산을 청구했다. 3월24일로 예정된 선거 전에 해산명령이 내려지면, 당 후보가 출마할 수 없어 탁신파에게 치명적인 타격이 될 전망이다.
타이락사차트당은 지난해 탁신파의 핵심 정당 ‘태국공헌당’으로부터 분당해, 총선거에서 후보자가 경합하지 않게 탁신파내에서 조정을 시도한 바 있다. 헌재의 판단이 언제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후보가 선거에 나설 수 없게 된다면 탁신파는 와해의 위기에 몰리게 된다.
프리처폰 타이락사차트당 당수는 이날 중앙당사에서 “우리는 선거운동을 계속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본랏 공주는 12일 밤 인스타그램에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생각이 뜻하지 않은 문제를 일으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