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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 이화겸 CJ ENM 오쇼핑 모바일라이브팀 팀장 “소통 앞세워 2030세대 공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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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 이화겸 CJ ENM 오쇼핑 모바일라이브팀 팀장 “소통 앞세워 2030세대 공략합니다”

CJ ENM 오쇼핑 부문은 지난달 '뿌쇼뿌쇼'를 론칭하는 등 실시간 모바일 방송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이화겸 CJ ENM 오쇼핑 모바일라이브팀 팀장의 모습. 사진=CJ ENM 오쇼핑 부문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CJ ENM 오쇼핑 부문은 지난달 '뿌쇼뿌쇼'를 론칭하는 등 실시간 모바일 방송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이화겸 CJ ENM 오쇼핑 모바일라이브팀 팀장의 모습. 사진=CJ ENM 오쇼핑 부문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김형수 기자] 기존 홈쇼핑 방송은 일방향 소통 위주로 이뤄졌다. 쇼호스트가 TV 방송에 나와 상품의 여러 특징과 장점, 구매 혜택 등을 설명한다. 시청자는 방송을 보다 마음에 들면 전화를 걸어 주문한다. 쇼호스트는 말하는 위치에서, 시청자는 보고 듣는 역할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TV보다 모바일이 익숙하고 채팅과 댓글로 유튜브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들과 실시간 쌍방향 소통하는 2030세대의 문화와는 결이 다르다. 젊은 세대로 소비자층을 넓히려는 CJ ENM 오쇼핑 부문이 실시간 모바일 방송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배경이다.
이화겸 CJ ENM 오쇼핑 모바일라이브팀 팀장은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쇼핑 증가, 젊은층으로의 홈쇼핑 고객 연령대 확대 등 빠르게 바뀌고 있는 유통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동영상 쇼핑이 최적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30세대 젊은 고객의 관심과 니즈를 만족시키는 것이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라며 “쇼크라이브는 모바일 생방송을 통한 실시간 채팅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고 했다.

CJ ENM 오쇼핑 부문은 지난 2017년 12월 쇼크라이브를 론칭한 데 이어 지난달 7일 ‘뿌쇼뿌쇼’를 선보이며 2030세대 엄지족 사로잡기에 나섰다. ‘스트레스를 뿌(부)수는 점심쇼핑’을 콘셉트로 모바일 쇼핑 방송과 퀴즈쇼 형태의 게임 콘텐츠를 접목했다. 퀴즈를 맞히면 쇼핑 적립금을 제공하는 방식은 인기 모바일퀴즈쇼 ‘잼라이브’와 비슷하다.

이 팀장은 “점심시간대 트래픽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잼라이브와 유사한 배경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다”며 “직장인들이 짧은 점심 휴식시간에 모바일을 통해 재미·스트레스 해소·쇼핑·소확행·탕진잼 등의 니즈를 충족하고 싶어한다는 점을 확인하고 '뿌쇼뿌쇼'를 점심시간에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 방송되는 ‘뿌쇼뿌쇼’에서는 10분마다 퀴즈가 출제된다. 실시간 소통을 즐기며 돌발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장치다. 이 팀장은 “쇼핑크리에이터에게는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고객의 반응을 캐치해 궁금증을 풀어주며 고객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방송이라는 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역량이 요구된다”며 “게임 캐스터, 온·오프라인 MC 등의 경험을 지닌 모바일 생방송에 익숙한 젊은 쇼호스트들과 방송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고가의 상품을 판매하는 기존 저녁 방송과 달리 ‘뿌쇼뿌쇼’에서는 흥미 위주의 저관여 상품 등을 선보인다. 이 팀장은 “젊은 고객들이 순간적으로 흥미를 느낄만한 아이디어 상품, 저단가 혜택 상품 등을 선보이며 보는 재미와 사는 재미를 동시에 맛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해 모바일에 힘을 싣는 전략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같은 시간 방송보다 트래픽은 2배 이상 많고, 댓글은 4배가량 많이 달린다. 매출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팀장은 “지난달 주문금액은 약 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0% 성장했다”며 “지난달 7일 ‘뿌쇼뿌쇼’ 론칭 상품으로 선보인 리디북스는 미리 주문을 포함하면 1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고 전했다.

CJ ENM 오쇼핑 부문의 시도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 팀장은 “뿌쇼뿌쇼에 SNS에서 활동하는 재치있고 끼있는 크리에이터를 섭외할 예정”이라며 “적합한 크리에이터가 있으면 고정 출연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명품잡화 방송, SNS 인기 아이템을 선보이는 방송 등 새로운 콘셉트의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