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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설문조사 "노란조끼 운동 지지자들 '음모론' 쉽게 빠져드는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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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설문조사 "노란조끼 운동 지지자들 '음모론' 쉽게 빠져드는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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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정책에 항의하는 ‘노란조끼’ 반정부시위 지지자들은 일반 프랑스인보다 ‘음모설’을 믿는 경향이 강하다는 조사결과가 11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이번 조사는 프랑스 여론조사회사 Ifop이 감시단체 ‘컨스피러시 워치(Conspiracy Watch)’와 중도 좌파의 싱크탱크 ‘폰다시온 장 조레스(FJJ)’의 의뢰를 받아 실시됐다. 여러 가지 집단의 대표자 등 1,506명을 대상으로 한 1차 조사는 크리스마스의 전주, 그 후 2차 조사는 254명을 대상으로 모두 온라인상에서 행해졌다. 대상자의 절반은 노란조끼 운동 지지자라고 응답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노란조끼 운동을 지지하는 응답자의 25% 가까이가 동부 스트라스부르에서 지난해 12월에 일어난 크리스마스 마켓 습격사건에 대해, 노란조끼 시위에 대한 관심을 도리기 위해 정부가 자작극을 벌였다는 설을 믿고 있었다. 일반적인 프랑스인들은 정부의 음모설을 믿는다고 응답한 것은 약 10%였다.

노란조끼 운동의 주도자나 지지자들에게는 소셜미디어 상에서 대량의 가짜뉴스를 확산하거나 집회나 시위로 기자들을 공격하거나 위협한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지만, 노란조끼 운동가들이 진위가 불분명한 유대음모론이나 엘리트들이 이민의 대량유입을 획책한다는 대중 사이에 확산되는 음모설을 믿기 쉬운 경향도 드러났다.

또 노란조끼 시위자들은 시위소식을 추적할 때 음모설이 만연하는 소셜미디어나 유튜브에 극도로 의존하고 있었다. 최신 뉴스를 아는 수단으로서 노란조끼 운동 지지자에서는 59%가, 우선 페이스북(Facebook)의 뉴스 피드를 체크하고 있었다고 한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