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은 지난 9일 밤 지방 일정을 마친 후 숙소 옆 식당에서 술자리를 가진 후 10일 오전 서울로 향하던 중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안재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3년에도 음주운전 사고를 내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지난달 27일 서울고검 김모 부장검사는 아파트 단지 안에서 음주운주을 하다 접촉사고가 나자 집으로 달아났다가 피해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나흘 전인 지난달 23일에는 같은 검찰청의 정모 부장검사가 출근길에 음주운전으로 적발되기도 했다. 김 부장검사는 4년 동안 적발된 음주운전만 세번이어서 ‘삼진아웃’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법 집행을 해야 할 사람이 사고를 쳤으니 말이다.
안재욱의 소속사 제이블엔터테인먼트는 11일 "안재욱은 이번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참회와 자숙의 의미로 뮤지컬 '광화문 연가' 대전, 포항, 이천 공연과 '영웅'의 모든 공연 일정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재욱은 오는 3월 9일~4월 21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영웅'에서 안중근 역을 연기할 예정이었다.
소속사 측은 "'영웅'은 대한민국 역사에 여러 의미가 남다른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참여하는 배우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지 못하게 돼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입장문을 통해 "변명의 여지 없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을 감출 수 없으며 절대 해서는 안 될 물의를 일으켜 매우 부끄럽고 수치스럽다"고 전했다.
술을 마시는 사람은 누구든지 한 두 번쯤 음주운전 경험이 있을 게다. 나도 지금은 완전히 술을 끊었지만 예전 술을 마실 땐 음주운전을 한 적이 있다. 맥주나 소주 한 잔 정도는 몰라도 술을 입에 대면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한다. 괜찮겠지 했다가 큰 코를 다칠 수 있다. 술을 마실 경우 꼭 대리운전을 하기 바란다.
음주운전은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 않는 게 상책이다. 명심하자.
오풍연 주필 poongye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