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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 伊 정치인 반정부시위 개입에 항의 주 로마대사 전격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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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 伊 정치인 반정부시위 개입에 항의 주 로마대사 전격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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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프랑스 외교부는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정권으로부터 “수개월에 걸쳐 정부가 불의규탄의 표적이 되었다”라고 항의하면서 주 이탈리아 로마대사를 소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이탈리아의 두 부총리가 프랑스 정권에 대한 도발을 거듭하면서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노란조끼 반정부시위를 부추기고 있는 데 대한 대응이다. 프랑스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양국 관계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례가 없을 정도로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의 제1여당 ‘오성운동’을 이끄는 디마이오 부총리는 지난 5일 프랑스를 방문해 ‘노란 조끼’ 지도부를 격려한 바 있다. 또한 제2여당 ‘동맹’의 니콜라 살비니 부총리도 지난달 말 국영 라디오에서 마크롱 대통령에 대해 프랑스 국민은 다른 선택을 해야 한다며 퇴임을 종용하는 등 프랑스 때리기를 부추겼다.

프랑스 외교부의 발표에 대해 같은 날 이탈리아의 양 부총리는 프랑스 정부와 “대화할 용의가 있다”라고 표명했다. 두 사람의 프랑스 때리기는 불법이민 대책 등을 놓고 양국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에 대한 국내의 반발에 편승해 지지를 얻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